우버이츠라 쓰고 공유경제라 읽는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의 등장을 보며 공유경제 시대의 단상을 정리했다.

 

  • 배달의 민족, 대한민국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앱)가 한국에 상륙했다. 초기에는 서울 강남구와 이태원에서만 운영을 시작하다 현재는 종로구와 중구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우버이츠는 앱 신규 가입·주문 시 파격적인 할인 혜택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다. 물론 이런 배달 시장을 국내 기업이 지켜만 보진 않는다.

이미 버거킹과 계절밥상은 국내 배달앱 서비스와 손잡았고 이디야 커피도 여기에 가담할 예정이다. 최근엔 파리바게트도 전국의약 1100개 매장을 대상으로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8000원 이상 주문 시 주변 2km까지 배달이 가능하며(기본 배달료는 1.5km 이내 4000원, 2km 이내 4500원) 주문은 SPC그룹 내 자체 앱 ‘해피오더’와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를 통해 가능하다. 미디어에선 배달앱 업체들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미 배달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 자들에겐 탄탄히 이어진 배달 서비스 구조(브랜드와 배달앱 , 가맹점)는 떨쳐낼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됐다. 다시 우버이츠로 돌아가 보자. 사실 이곳은 배달만으로 세계적 기업이 된 게 아니다. 우버이츠의 콘셉트는 ‘공유 경제’다.

 

  • 공유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

 

기존 배달앱 서비스 배달원의 경우 음식점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이나 배달대행업체에 소속된 직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우버이츠는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배달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우버이츠의 배달 파트너로 등록한 사람은 원하는 시간에 배달을 하고 돈을 벌 수있다. 놀라운 건 우버이츠의 배달 파트너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심지어 도보까지 상황에 맞는 이동 수단을 택할 수 있다. 게다가 국내 자전거 회사인 알톤스포츠와 MOU를 맺어 향후 배달 파트너에게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물품을 소유하지 않고 서로 대여하며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뜻하는 ‘공유 경제’가 배달이라는 행위에서 발현되고 있는 것. 특히 환경 문제까지 아우르는 행보를 비롯해 경제활 동을 장려하는 부분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선순환을 야기한다. 이는 국내 배달앱 서비스 향상에 귀감이 되는 영양가 넘치는 소스다. 우버이츠의 공유경제 시스템은 국내의 일반적인 배달앱 서비스와 껍데기는 같지만 알맹이는 다르다. 기업의 이윤은 물론 개인의 활동성 향상에도 영향을 끼치는 공유 경제의 위력. 급변하는 세상 속에 수동적인 생각의 틀을 깨트릴 사례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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