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덕후 – 이경순

품격 있는 슈트 핏을 완성하는 넥타이. 그것을 수집하고 디자인하고 뚝딱뚝딱 리폼하는 재미에 빠지다.

 

 

덕후 사용설명서
이름 이경순
출생 1957년생
직업 디자이너
덕질 전 세계 넥타이 수집
덕력 넥타이 박물관 운영, 넥타이 디자인및 제작, 넥타이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 넥타이 디자인 공모전 개최
레벨 만렙
최종목표 누구나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넥타이 전용 갤러리 만들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강원도 철원에서 농사를 짓다가도 어느새 서울 작업실에 앉아 넥타이를 디자인하고, 어느새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맞는다. 올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틈틈이 작업한 넥타이 콜라주 작품을 모아 전시회도 열계획이라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섬유디자인 분야에서 활약하던 그가 넥타이에 빠지게 된 것은 20여년 전, 홍익대 교수로 활동하며 넥타이 전시회를 열면서부터였다. 그저 똑같은 디자인처럼 보이던 넥타이가 컬러와 패턴은 물론이고 불과 몇 cm의 재단 차이에도 변화무쌍할 수 있음에 반해 넥타이를 직접 만들고 하나둘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주변의 관심에 힘입어 정부와 기업을 위한 넥타이 비즈니스도 술술 풀려 나갔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벼룩시장을 기웃거리거나 현지에서 사귄 친구들의 옷장을 털러(!) 가기 일쑤. 그렇게 모으고 만든 넥타이가 2만5000여 개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2013년 넥타이 박물관 겸 갤러리, 이탤리언 퓨전 레스토랑 누브티스를 오픈했다. 3층 건물에는 넥타이 외에도 그가 직접 넥타이를 리폼해 만든 패션 아이템, 인테리어 소품, 콜라주 작품이 가득하다. 올해는 4층으로 증축해 아카이브 형식의 넥타이 전용 갤러리를 만들고, 시대별로 수집한 전 세계의 넥타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등 역대 대통령을 위해 직접 제작한 넥타이도 전시할 계획이다. 여전히 청춘,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그의 넥타이 수집도, 넥타이 박물관 확장도 여전히 ing, 현재진행형이다.

 

1 넥타이와 스카프가 결합된 초기 넥카프 디자인 형태로 1800년대 프랑스에서 제작된 고가의 빈티지 제품
2 주한 영국대사가 기증한 은은한 빛깔의 자카드 조직 패턴의 넥스트 럭셔리 넥타이
3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에서 제작한 귀여운 고양이 그림의 넥타이
4 커피와 디저트가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에이로저스 핸드메이드 실크 넥타이
5 실제 줄자로도 활용 가능한 재미있는 발상의 넥타이는 미국 애크미 스튜디오 제품
6 만년필 촉과 필기체 프린트가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프라텔로 핸드메이드 실크 넥타이
7 ‘아빠 힘내세요 넥타이 그리기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아이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 제작한 넥타이

8 영국의 백화점 브랜드 데벤햄스에서 제작한 회화 느낌의 넥타이는 주한 독일대사의 선물
9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 당시 여러 가지 빵을 오밀조밀 그려 만든 넥타이
10 카모플라주 패턴, 젊고 트렌디한 군인을 위해 제작한 국방부 넥타이
11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을 위한 신의 한 수 넥타이
12 희망을 상징하는 붉은 빛깔과 무술년을 기념한 강아지 패턴을 넣어 제작한 누브티스 2018 넥타이
13 히딩크 넥타이로 유명한 태극과 팔괘 문양의 넥타이. 이경순 대표가 직접 디자인했다

 

 

김정원 사진 손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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