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더욱 빛나는 주도주

대형 위기가 찾아와도 투자의 기회는 존재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주와 언택트주를 주목할 때다.

과거 대형 위기 전후를 돌이켜보면 산업의 부상과 쇠퇴가 엇갈리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주도주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도주로 떠올랐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에는 자동차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바이오와 언택트(비대면) 산업 관련주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위기 때 살아남는 기업들이 주도주가 돼왔다. 코로나19사태가 불러올 산업구조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4월 14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약 29조 원에서 36조 원으로 7조 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상장사의 시총이 200조 원 이상 증발하는 동안 이뤄낸 성과다. 시총 증가 2, 3위도 바이오주의 몫이었다. 5월 18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총은 약 23조 원에서 29조 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 8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시총 증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2개가 바이오주다.

라이프스타일 관련 기업의 강세

(그래프: 2020년 5월 18일, 상상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e커머스 등 언택트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온라인과 비대면 비즈니스의 확대로 기존 IT 기업들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대주로 통했던 이들 업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자상거래와 웹툰으로 호황기를 누리는 ‘엔씨소프트’와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36.3% 증가한 9675억 원이다. 엔씨소프트는 121.4% 증가한 1조6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 내 체류 시간이 늘며 광고·쇼핑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카카오도 주목하면 좋다. 카카오의 시총은 올 들어 14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4% 증가한 3958억 원으로 예상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톡비즈보드·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외에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급변한 사회적 흐름을 관망하며 시대의 기류에 가속이 붙은 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른 전략적 투자를 모색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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