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운드 단양

 

PART 3 어라운드 단양

 

  • 너 때문에 내가 웃는다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 구경시장 어귀에 다누리 센터가 있다. 해가 지면 쏘가리 조형물에 조명이 들어와 제 존재감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센터 내 ‘다누리아쿠아리움’을 찾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 생태 아쿠아리움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단양을 찾은 첫날, 날이 무척이나 흐려서 걱정을 했는데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물고기를 보고 근심이 날아갔다. 사람을 닮은 물고기와 시선이 딱 마주쳤는데 이 녀석이 순진하고도 순수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사람아,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함박웃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너의 순수함에 마음을 뺏긴다.

 

  • 마늘 맛 좀 볼래? ‘구경시장’

열 손가락으로 헤아리기에도 벅찰 만큼 단양에는 꼭 가봐야 할 곳이 아직도 많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먹는 즐거움은 구경시장에서 찾을 수있다.

단양 특산물 중 하나인 마늘과 관련한 요리와 간식이 행인의 걸음을 자꾸만 멈춰 세운다. 매운맛보다는 고소하고 감칠맛이 있어 자꾸 찾게 되는 것이 단양 마늘의 특징이다. 마늘순대, 마늘떡갈비, 마늘닭강정, 마늘빵까지! 주연이자 조연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단양 마늘 맛에 푹 빠졌다.

  • 진흙을 뚫고 피어난 연꽃처럼 ‘구인사’

사계절 고고한 빛깔을 드러내는 소백산 안에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잘 알려진 구인사가 있다. 각 종교에는 가르침의 근본 사상과 정신을 담고 있는 소의경전이 있는데, 천태종의 소의경전은 <묘법연화경>으로 ‘백련과 같은 미묘한 법을 설한 경전’을 의미한다.

옛날 인도 사람들은 흰 연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여겼단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움과 향기를 퍼뜨리기에 부처의 가르침을 비유하고 바른 삶의 표상이라 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으려, 걱정하는 마음을 털어내려고, 용서하려고, 더 많이 사랑하려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일주문을 지나 높고 높은 구인사에 오른다. 높은 데서 바라보면 소백산의 깊은 품속에 깃든 구인사는 비밀스러운 요새처럼 보인다. 한편으로는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단양에서 멈춤과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내 안의 나를 깨우기 참 좋은 새해다. 그래,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이루지 못한 묵은 소원들이랑 잊고서 새로운 소원 씨를 내 안에 뿌린다. 그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타인을 잘되게 하는 소원을 키우는 어른이 되길 바라본다. 진흙을 뚫고 피어난 연꽃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길, 모두가!

정상미 사진 이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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