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GETHER KOREA

자연특별시 무주의 힘
황인홍 무주군수

기본 정보
상품명 자연특별시 무주의 힘
황인홍 무주군수
상품요약정보 TOGETHER KOREA
EDITOR 이선정
PHOTO 손준석

 전북 무주가 영화제와 여름 축제로 젊은이들 몰리는 낭만과 힐링 여행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오는 2024년 무주방문의 해도 추진 중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구천동 농협협동조합장을 오래 지낸 경험으로 무주군 농가소득 확대 사업을 많이 벌였다.

마을만들기 지방정부협의회 공동회장, 전국 농어촌 군수협의회 부회장 등의 활동을 했고 민선 7기·8기 무주군수로 일하고 있다. 


6월 중 모 일간지에 실린 바가지 상술 없는 무주군 축제 기사가 화제가 됐다. 지역을 막론하고 축제니 휴가철이니 하면 일대 식당이 음식값을 올려 관광객의 빈축을 사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당시 기자는 6월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 일원에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에 조용히 왔다 간 뒤 저렴한 음식값을 발견하고 무주의 착한 축제를 널리 알 렸다. 축제 때는 일회용품용을 줄여 지난해 하루 10t가량 나오던 쓰레기를 5t으로 줄이기도 했다. 
“청렴한 군정을 펼치고 싶었습니다. 축제 음식값도 마찬가지예요. 무주산골영화제에는 주로 젊은이들이 오는데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기도록 하고 싶었어요. 영화제 간식 부스 운영권 공모를 진행해 음식 단가를 1만 원 이하로 책정한 이유입니다. 축제 끝나고 난 뒤 참여한 업체들 이 가격을 합 리적으로 내리니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하더군요. 자발적으로 50만 원씩 장학금도 내놓아 더 뜻깊었습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군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은 것부터 챙기고 군민 한명 한명을 보듬는다. 민정이 따로 없다. 농민이 열심히 농사짓고 자연재해나 시장 공급과잉 등의 이유로 제값 다 못 받는 게 마음에 걸려 군에서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의 부담금을 지원하도록 했고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게 야간자율학습을 하면 저녁식사 제공에 택시로 귀가를 돕거나 일 더 하는 교사를 위한 수당 지원도 군이 부담한다. 
“제가 이십 대에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학생 마음, 자식된 마음으로 군민을 보게 되는 이 유인 것 같아요. 특히 어르신들 뵈면 남 같지 않 아요. 어머님들 손 잡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 말씀도 드리고 군에서 목욕 값이나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도 해드립니다. 정류장에서 집까지 이동할 때 장바구니 들고 걸어가지 마시라고 100원만 내면 택시를 타는 제도도 만들었죠.” 
무소속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민선 7기에 이어 지난해 8기까지 무주 군민들이 황 군수에게 힘을 실어준 이유는 군민을 위하는 황 군수의 진심 때문이었다. 


 조선시대 전통 토석담장이 전해지는 지전마을. 이곳 돌담길은 지난 2006년 6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가진 건 자연뿐, 무주에서 행복 느끼는 관광환경 조성 나선다
황 군수는 지난 연말 군 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인구 2만3000명 남짓에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이라 무엇 하나 여유로운 조건은 아니지만 황 군수는 가진 것을 자산으로 살기 좋 은 무주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대단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구천동 33경을 품은 덕유산과 무주덕유산리조트, 여인이 붉은 치마를 두른 듯하다는 100대 명산 적상산과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 관광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1일 1만 5000명이 머물 수 있는 구천동 관광특구 숙박 인프라까지 무주의 관광 발전 잠 재력은 높다. 또한 매년 가을 열리는 반딧불축제는 지난해 19만3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2023년 전북 대표 축제에 이름 을 올렸고 올해로 11회 를 맞은 무주산골영화제는 영화제 지원 사업 최우수 영화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1년 지역관광발전지수 1등급을 획득해 전국 10대 지역관광 매력도시에 포함되는 등 무주 관광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현재 무주 관광객 규모는 780만 명 정도입니다. 2024년 무주 방문의 해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만들어보려고요. 관광산업을 통해 무주군 경제에도 일조하고 더 많은 사람이 무주의 자연 속에서 마음의 휴식을 얻고 즐거운 추억도 쌓을 수 있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무주는 가진 게 자연밖에 없어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 덕분에 무주는 한여름에 에어컨 안 틀어도 덥지가 않습니다. 반딧불이 청정지역에만 사는 것 아시죠? 청정자연은 무주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무주는 사시사철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올여름부터는 ‘무주쿨썸머페스티벌’도 연다. 시원한 무주덕유산리조트 점핑파크장에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전자댄스음악축제(EDM)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 왕들의 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하던 5대 사고 중 하나인 적상산 사고, 대규모 캠핑 명소인 덕유대야영장이 있는 덕유산국립공원, 겨울 스키의 대명사 무주덕유산리조트와 향로산자연휴양림도 찾는 이들이 많다. 한지에 뽕나무 숯가루와 왕소금, 마른쑥을 넣고 돌돌 말아 낙화봉을 만들어 물 위로 떨어지는 불꽃을 만드는 우리 전통 낙화놀이가 펼쳐지는 남대천 일대도 재정비한다. 2025년까지 경관조성사업을 벌여 미디어파사드와 야간조명을 설치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가 꾼다는 계획이다. 2021년 국가 보물로 지정된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라는 한풍루 주변 야간경관 사업도 진행 중이고 생태적 특성 때문에 연중 반딧불이 군무를 감상하는 데 제약이 있어 반딧불이 미디어아트 영상관도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태권도원이 있는 무주의 브랜드를 살려 12m 높이의 태권도 3품새를 하고 있는 태권브이로봇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태권브이 콘텐츠 체험관도 만 들 예정인데 2025년이면 시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무주에 오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거죠.” 
그 밖에도 총 사업비 196억 원을 투입하는 생태체험교육관과 레포츠 체험을 할 수 있는 무주생태모험공원, 돌담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설천면 지전마을 및 적상 치목삼베마을 등과 연계한 시골 마을 작은 축제 등의 관광 프로그램까지 내년 무주 방문의 해를 앞두고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무주 태권도원.  태권도를 중심으로 무주의 새로운 관광 브랜드가  형성되고 있다


연 매출 4억 부농, 젊은 귀농 인구도 늘고 있다 
황 군수는 무주 사람들로부터 “살기 좋아졌다” 소리 듣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군에서 만든 장학재단이 무주군 학생을 대상으로 여행을 보내주고 있는데 올해는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여행을 다녀온 고등학생들이 귀한 시간이었다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었다. 학생들로 구성된 무주의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해 브라질로 날아가 실력을 펼칠 기회도 가졌다. 교민들의 열띤 성원은 물론 교민 가정에서 숙박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하고 온 아이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학교를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볼 때 얻을 수 있는 에너지였다. 
“무주도 매년 인구가 줄지만 젊은 층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학생에게 기회를 주면 그들이나 부모도 떠날 이유가 없죠. 뭐든 한 가지 분야에서 1등 한 기록이 있으면 장학재단에서 학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주고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주니 명문대 진학률도 갈수록 높아지죠. 좋은 교육환경 덕분에 되레 무주로 오려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앞으로 태권도 고등학교도 설립할 계획인데 그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무주의 인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지대가 높은 무주는 고랭지 과수 재배도 잘된다. 여름 딸기가 나는 곳은 전국에 무주밖에 없어 수확만 잘하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작물이다. 일교차가 크니 복숭아 당도도 높다. 그래서 연 매출 4억 원대 부농이 탄생하는 곳이 또 무주다. 
“청년들 위한 스마트팜 사업이나 문화마을 지원까지 귀농하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해요. 청년기금 30억 원을 조성해 신혼부부에게 집 살 때 1억 원씩 대출해주고 5년 동안 이자는 군이 대신 내줍니다. 그 사이 돈 모아 원금 갚으면 무주군에서 아파트 한 채를 갖게 되는 거예요. 노력만 하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무주입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주군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은 모두 3678가구 5106명이나 된다. 황 군수는 지금도 군 내 소상공인을 찾아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고 정부 부처 사람들 만나 무주군 영업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자리가 갖는 권력이 아닌 책임과 역할에 누구보다 충실한 황 군수의 열정이 무주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KEYWORD 황인홍 무주군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