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보석

빨강 속에서 발견한 인생

기본 정보
상품명 빨강 속에서 발견한 인생
상품요약정보 배우 정보석
EDITOR 김은아

연극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이어진다. 각각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대변하는 두 사람은 미술을 화두로 논쟁하는 듯하지만, 이는 곧 삶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다.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며, 또다시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반복의 여정. 배우 정보석이 마크 로스코의 입을 통해 세대 간 갈등과 이해, 화합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레드>

앞서 공연을 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았고, 그 부분을 채우고 싶은 욕심으로 계속 참여하게 되었다. 첫 출연 때는 대사를 외우는 데 골몰하다 보니 인물이 지닌 내면이나 철학에 대해서 제대로 접근하지 못했다. 예술적 소양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부족함을 절감했다.


두 번째 공연은 대사가 어느 정도 머릿속에 남아 있으니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의 난관에 부딪혔다. 당시 서울에서 마크 로스코의 개인전이 열려 세 번을 보러 갔는데, 작품에서 그의 생각을 읽어내기가 힘들었다. 무언가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찾지 못하니까 오히려 혼란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기가 났다. 장르는 다르지만, 나 역시 예술을 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로스코에게 무너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공연을 마치자마자 그가 좋아했던 음악, 읽었을 법한 책을 찾아보면서 다시 대본을 파고들었다. 그러고 나서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차츰 눈에 들어왔다. 결국 대본 안에 답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인간 정보석에게 남긴 울림

결국 순환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리 가치 있는 것이라도, 모든 것은 종말을 맞게 되어 있다는 것. 인류는 결국 창조와 성숙, 소멸의 과정을 반복한다는 메시지가 깊이 남았다. 마크 로스코 역시 피카소와 같은 선배 세대를 밟고 일어났지만, 팝아트라는 새로운 물결에 밀려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스스로 자신만의 미학과 철학적 완성을 이뤄내고 있다고 자부했기에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했고. 후배 세대에게 길을 물려주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저에게는 굉장히 울림이 크다. 나의 길이 꼭 그들의 모범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만의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큰 소득이다.






연극 <레드>
📅2022.12.20(화)~2023.2.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

👤유동근, 정보석, 강승호, 연준석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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