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묵묵히 달리는 두산 베어스 덕후의 길

성냥개비처럼 타오르고 순식간에 꺼지는 팬심이 아니다. 요란하지도 극성스럽지도 않게,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 덕후 사용설명서 ]

이름 김채린 출생 1990년생 직업 물류업계 종사 덕질 두산 베어스 응원

덕력 야구 직관, 야구 블로그 운영 & 기사 스크랩, 야구 웹툰 섭렵 레벨 중렙

최종목표 두산 베어스 오재원 선수의 격한(=반말) 응원 메시지 듣기

 

야구의 ‘야’자도 모르던 여고생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건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경기였 다. 부채꼴 모양의 초록빛 그라운드 안에서 9명의 선수가 벌이는 각본 없는 드라마. 야구 규칙이나 용어는 물론 선수 이름조차 모르던 때였지만 공과 배트, 글러브를 가지고 치고 달리고 던지고 잡는 이 매력적인 스포츠에 퐁당 빠져들었다. 당시 혜성처럼 등장해 신인왕과 MVP를 석권했던 괴물 투수 류현 진도 그녀의 야구 사랑에 불을 지폈다. 신인이었음 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에이스 투수의 면모를 뽐냈던 그를 응원하기 위해 TV 중계를 챙겨보기 시작한 것. 보면 볼수록 야구 지식이 쌓이고 야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초반에는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흥미를 느꼈지만 야구 덕질 2년 차에 접어들 무렵부터는 홍성흔, 정재훈, 정수빈, 오재원 등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 대한 애정까지 쌓이기 시작했 다. 대구에 살면서 서울 베이스인 두산을 응원하는건 이례적인 일이나 아무렴 어떠랴, 마음이 가는 대로 사는 거지. 선수들의 사인을 받거나 관련 제품을 수집하는 것보다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는 것이 최고의 덕질. 이 때문에 ‘직관’을 우선시한다. 가장 좋아하는 좌석은 시야가 탁 트여 야구 경기와 응원하는 사람들의 열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 1루 내야석.

혼자서도 문제없다. 경기 시작 2~3시간 전부터 야구장에 앉아 선수들을 응원하며 묵묵히 덕후의 길을 걷는다. 현재 두산은 2018년 프로야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독보적인 상승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 그날까지 그녀의 덕질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최강두산 승리하라, 오늘도 하나 되어 크게 외쳐라!

2017년 9월 24일,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경기 직관시 1루 내야석 앞에서 나눠준 클리어 파일

 

직관할 때마다 챙겨 입는 홈경기용 두산 베어스 유니폼

언젠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친필 사인을 새겨 넣고픈 야구공

 

야구 경기 직관의 순간을 기록한 폴라로이드 사진들

 

한국 프로스포츠 최고 9년 연속 홈관중 100만 명 달성 기념 틴케이스로 최주환 선수가 그려져
있다

 

프로야구 팬들에게 추천하는 정우영 캐스터의 <야구장에 출근하는 남자>, 야구 에피소드와 야구장 주변 맛집이 잘 정리되어 있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KBO 뽀로로 아이비타C 한 알이면 힘이 난다, 힘이 나!

 

2017년 10월,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 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직관하러 갔을 때 받은 깃발

 

늘 소중하게 간직하는 야구 경기 직관 티켓

 

 

김정원 사진 손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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