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흔적을 찾아서

이어령 교수는 말했다.
한 편의 좋은 시를 읽는다는 것은 영혼의 항아리 속에 향기로운 꽃을 꽂아두는 것과 같다고.
향기 가득한 시인의 공간으로 떠나보자.

 

  • 윤동주 문학관

아름다운 시어로 일제에 저항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한 윤동주(1917∼1945).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2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고,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48 년에 출간되었다. 윤동주문학관은 인왕산에 올라 시정을 다듬곤 했다는 시인의 일화가 인연이 되어 인왕산 자락에 버려진 공간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시인의 일생을 정리한 사진 자료와 친필 원고가 전시되어 있으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윤동주의 숨결을 느끼 기엔 모자람이 없다. 문학관 뒤로 펼쳐 지는 시인의 언덕에서는 매달 감성문화 콘서트가 펼쳐지는데, 7월 28일 오후 7시에는 밴드 파이커, 재즈 콰르텟, 가야금 연주자 박효진 등이 출연한다.

│10:00~18:00(월요일 휴관)│무료│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9│02-2148-4175│

 

  • 기형도문학관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안개’라는 시로 당선되어 등단했지만 정작 시집 한 권을 내지 못하고 29세의 나이에 요절한 기형도(1960~1989).

사후에 비로소 시집 <입속의 검은 잎>과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기 형도 전집> 등이 발간되었고, 시를 통해 허무와 불안, 상실, 죽음 등의 감정을 표현했다. 기형도문학관은 그가 유년 시절을 보낸 경기도 광명에 개관했으며, 기형도의 시와 삶, 유년의 윗목, 은백양의 숲, 저녁정거장 등의 테마를 맞춰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간다.

│3~10월 9:00~18:00, 11~2월 9:00~17:00(월요일 휴관)│무료 경기 광명시 오리로 268│02-2621-8860│

 

  • 정지용문학관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지용(1902~1950).
17세에 동인지 <요람>을 발간하고 일본 교토에서 영문 학을 전공하며 ‘카페 프란스’ 등의 시를 발표했다. 1930 년대 김영랑, 박용철 등과 어울리며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하고, <정지용 시집>, <백록담> 등의 시집을 냈다. 정지용이 나고 자란 충북 옥천의 생가 옆에는 그의 삶과 문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정지용 문학관이 마련되었 고, 매년 5월에는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시문학 정신을 잇는 문학축제 ‘지용제’도 열린다.
│9:00~18:00(월요일 휴관)│무료│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56│043-730-3408│

 

  • 신동엽문학관

1960년대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저항시인 신동엽(1930~1969).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 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로 등단해 1963년 첫 시집 <아사녀>를 출간 하고, 1967년에 4800여 행에 달하는 장편 서사시 ‘금강’을 발표했다. 1969년 간암으로 사망한 후, 유고 시집으로 <꽃같이 쓰러진 그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껍데기는 가라>가 출간되었다. 신동엽문학 관은 시인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전과 함께 매달 지역 예술인들의 기획 전시를 마련한다. 문학관 바로 옆에 서는 그가 태어나 자라고 신혼생활을 했던 생가도 복원해 놓았다.
│4~10월 9:00~18:00, 11~3월 9:00~17:00(월요일 휴관)│무료│충남 부여군 부여읍 신동엽길 12│041-833-2725│

 

  • 동리목월 문학관

한국 정서를 서정적이고 순수한 언어로 표현한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6~1978)은 1939년 시인 정지용의 추천으로 ‘길처럼’, ‘그것은 연륜이다’ 등을 <문장>에 발표 하며 등단했다. 1946년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3인 시집 <청록집>을 발간하고, 이후 <산도화>, <경상도의 가랑잎> 등의 시집을 냈다. 경주 토함산 중턱에 위치한 동리목월 문학관은 박목월과 함께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소설가 김동리의 문학적 위업을 기리고 있다.
│3~10월 9:00~18:00, 11~2월 9:00~17:00(월요일 휴관)│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경북 경주시 불국로 406-3│054-772-3002│

 

  • 이육사 문학관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가입해 독립 운동을 펼친 시인 이육사(1904~1944). 1930년 조선일 보에 ‘말’이라는 시를 발표하며 문단활동을 시작했고, 본명인 원록 대신에 수감번호인 이육사(二六四)를 취음해 필명으로 썼다. 1937년 신석초, 서정주 등과 동인지 <자오선>을 펴냈고, ‘청포도’, ‘광야’ 등의 작품이 있다. 광복을 보지 못한 채 감옥에서 사망한 후 동생 이원 조가 1946년 <육사시집>을 발간했다. 이육사문학관에 서는 그의 치열했던 삶과 시를 통해 외쳤던 독립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오는 7월 28~29일에는 제15회 이육 사문학축전도 열린다.

│9:00~18:00(월요일 휴관)│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경북 안동시 도산면 백운로 525│054-852-7337│

 

  • 지훈 문학관

청록파 시인이자 국문학자 조지훈(1920~1968).

우리 나라 전통과 민족,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대표 시는 ‘고 풍의상’, ‘승무’, ‘봉황수’ 등이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비극적인 상황에 맞서 시를 발표하고, 1946년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집>을 발간해 자연과의 교감을 노래했다. 문학관에는 시인의 어린 시절부터 가족, 작품 활동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주변으로 생가 (호은종택)를 비롯해 지훈시공원, 시인의 숲 등이 있다.

│3~10월 9:00~18:00, 11~2월 9:00~17:00(월요일 휴관)│무료│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실길 55│054-682-7763│

 

  • 청마기념관

청마 유치환(1908~1967)은 1931년 <문예월간>에 ‘정적’이라는 시로 등단해 <청마시초>, <생명의 서>,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등의 시집 14권과 수상록을 펴냈다. 솔직한 시어로 생명과 현실에 대해 노래한 유치환의 대표 시는 ‘깃발’, ‘바위’, ‘그리움’, ‘행 복’ 등이다. 청마기념관은 유치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인의 고향인 거제에 개관했고, 시인의 친필 원고와 당대의 문인들과 주고받은 서찰등 유품 2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관 주변으로 시인이 태어난 초가집을 1908년 옛 모습으로 복원한 생가와 실제 묘소도 자리한다.
│9:00~18:00(월요일 휴관)│무료│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2길 6│055-635-8340│

 

  • 시문학파 기념관

국의 서정시를 이끌며 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전개한 시문학파. 전남 강진에 있는 기념관은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정인보, 이하윤,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 시문학파를 대표하는 시인 9명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시인의 유품과 친필, 저서, 사진, 1920~1950년대 문예지 창간호, 1920~1960년대 희귀도서 등을 전시하며, 매달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기념관 근처에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풀 위에 맺어지는 이슬’ 등을 쓴 시인 김영랑의 생가도 있다.
│9:00~18:00│무료│전남 강진군 강진읍 영랑생가길 14│061-430-3187│

 

  • 박인환 문학관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의 시로 1950년대를 풍미 했던 시인 박인환(1926~1956).

서점을 운영하고 기자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1949년 김수영, 김경린 등과 <새 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간하고 모더니즘 운동을 펼쳤다. 30세에 첫 시집 <박인환선시집>을 냈지만 이듬해 심장마비로 요절했다. 시인의 생가 터에 자리 잡은 문학관은 박인환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당시의 집필 공간과 시인들이 활동했던 1940~1950년대 명동 모습도 재현해 놓았다.

│9:00~18:00(월요일 휴관)│무료│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156번길 50 산촌민속박물관│033-462-2086│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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