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재미, 모으는 재미

여행의 설렘보다 비행기에 오르는 설렘이더 크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최소 3번은 타봐야 직성이 풀린다. 비행기를 탑승한 후에는 모형기 수집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No.10 항공 덕후 김수형

  • 덕후 사용설명서

이름 김수형 출생 1978년생 직업 농산물 유통 덕질 기종별로 비행기 탑승, 모형기 수집 덕력 ‘그들만의 비행기 모형’ 동호회 운영위원, 디오라마 제작, 첫 취항 기종 노리기, 비행기 사진 촬영 레벨 만렙 최종목표 한때 비행기와 모형기를 테마로 한 카페를 운영했지만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카페 운영을 위해 공부도 하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언젠가 다시 도전해 기필코 성공하고 말 것이다!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다. 남들이 가장 짧은 비행시간, 가장 저렴한 가격을 검색할 때 처음 취항하는 비행기 기종이나 평소 타고 싶은 기종의 노선부터 따진다.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가 공항에서 바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편하게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을 놔두고 굳이 두세 번을 환승해 원하는 기종을 타기도 한다. 여행의 목적지 또한 비행기 사진을 멋지게 찍을 수 있는 곳이다. 돌이켜보면 초등학생 때부터 비행기에 관심이 많았다. 항공잡지를 구독하며 관련 정보를 얻고, 실제 비행기에 오르면 어떤 기분일까를 늘 상상했다. 열망하던 첫 탑승은 1994년. 일본 오사카로 배낭여행을 떠나며 아나항공을 이용했는데 탑승감과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워 아직까지도 아나항공을 가장 좋아하는 항공사 1순위로 꼽는다. 한때는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업을 물려받으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의 빈자리와 공허함을 달래준 것은 역시나 비행기. 항공 덕후로서 비행기를 직접 촬영하고 탑승하고 모형기를 수집한다. 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석을 각각 한 번씩 선택해 좌석, 기내식, 서비스 등의 차이를 직접 체험한다.

가끔은 항공사 측에서 덕후의 열정에 감복해 조종석 견학을 허락하는 경우도 있다. 탑승을 완료하면 모형기를 구입해 간직한다. 그렇게 하나 둘 모은 것이 방 한가득. 모형기를 직접 제작한 디오라마에 올려두고 세심하게 관리 중이다. 오늘도 그는 어떤 비행기가 취항하는지, 어떤 기종이 새로 도입되는지를 체크한다. 목표가 생기는 순간, 두근두근 설렘도 시작이다

 

1 2010년 제주항공이 보잉 737-800으로 기종 전환을 앞두고 고별 비행을 했었다. 그때 탑승 기념품으로 선물받은 봉바르디에 Dash-8 Q400 모형기

2 비행기 외관과 내부, 기내식, 조종 석, 공항 등 비행기에 오를 때마다 사진을 찍고 기록했던 모든 것을 담은 나만의 포토북

3 카리브해 북동쪽에 위치한 세인트마틴섬에 들어갈 때 탑승한 KLM항공 보잉 747

4 스위스 취리히-태국 방콕 노선만 운항하는 타이항공 에어버스 346. 이 기종을 타기 위해 인천을 출발해 독일과 스위스를 거쳐 어렵게 태국으로 들어갔다

5 독일에서 터키로 넘어갈 때 탑승한 루프트한자항공 에어버스 A320. 비즈니스석이었음에도 이코노미석과 별반 차이가 없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6 인천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는 에바항공 에어버스 A330-200. 외관부터 기내까지 헬로 키티로 장식한 기종으로 7가지 버전 중 하나다

7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에어프랑스 L-1011. 경매 사이트에서 300달러 이상을 주고 구입했으니 현재 가지고 있는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싼 녀석이다

8 요즘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에어 트랜셋 에어버스 A310-300. 캐나다의 저가 항공으로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에서 운 좋게 카메라에 담았다

9 태국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시험운항을 한다는 소식에 냉큼 달려가 탑승한 타이항공 보잉 787-8

10 아내와 아이들이 살고 있는 태국 방콕으로 향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타이항공 보잉 777-300

11 고등학교 1학년 때, 생애 처음으로 탑승한 아나항공. 김포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다

 

 


 

 
 

SRT매거진 페이스북으로 이동

SRT매거진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