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 以熱治熱

이렇게 더울 거면 아예 더 뜨겁게 불태워버려!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보낼 수 있는 곳들을 네 가지 키워드로 묶어봤다.

 

< 以 – 화산섬 >

 

“화산섬의 다채로운 지형은 물고기가 숨기 좋아 그 자체로 천혜의 ‘어초(魚礁)’나 다름없습니다.
대물 낚을 확률이 올라가는 화산섬 낚시에 도전해보세요.”

– 김태경, 낚시 마니아

 

 

비양도

제주도 한림항에서 배로 15분, 협재해수욕장 너머에 있는 비양도는 우리나라 최후의 화산 섬이다. 호니토, 화산탄, 스코리아 등 우리나 라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벌어졌던 화산활동의 결과물이 섬 곳곳에 널려 있다. 특히 북쪽 해안에 가면 용암류 가스가 분출하며 생성된 굴뚝 모양의 호니토를 볼 수 있는데, 비양도 주민들이 아기 업은 여인을 똑 닮았다고 ‘아기 업은 돌’이라 부른다. 분화구 주변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비양나무 자생지가 있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6

 

 

독도

독도가 우리 땅인 건 알지만, 독도가 울릉도와 더불어 화산섬이란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울릉도보다 250만 년, 제주도보다 340만 년 먼저 태어났다. 해저 2000m에서 솟아오른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독도는 너무 오래돼 화산체의 흔적이 거의 침식됐지만 수심 70m 밑에 ‘독도 칼데라’라 불리는 저지가 있다. 속초, 묵호, 후포,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배편을 타고 울릉도 도동항에서 부정기 선을 타면 닿을 수 있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

 

 

렬비도

독도가 동쪽 끝을 지킨다면, 서격렬비도는 서쪽 끝을 지킨다. 서격렬비도는 무려 7000만 년전에 화산 폭발로 생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섬이다.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 하여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와 더불어 ‘격 렬비열도’라 불린다. 바닷속 시야가 10~15m까지 나오는 청정지역으로 전복·해삼·홍합 등이 풍부해 제주에서 해녀들이 원정 올 정도. 태안에서 55km 떨어져 있고, 무인도라 정기선은 없지만 낚시꾼들이 종종 찾는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산28

 

 

< 熱 – 뮤직 페스티벌 >

 

“뮤직 페스티벌이 대부분 여름에 열려서 올해도 여름휴가는 포기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몸 풀기 시작해서 9시~10시가 피크인데, 비트와 혼연일체한 그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 알아요.”

– 이명보, 뮤페 마니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우리나라 록페스티벌의 자존심은 뭐다? 2006년부터 대한민국 록페스티벌 최강자로 군림해온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그동안 출연한 국내외 뮤지션 1200여 팀, 누적 관객 수 80만 명이란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나인 인치 네일스, 마이크 시노다, 더 블러디 비트루츠, 서치모스, 칵스, 선우정아에 이어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자우림, 후바스탱크, 워크 더 문, 데이 브레이크, 크래쉬 등이 올해도 송도를 뒤흔든다.

8.10(금)~8.12(일)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350 송도 달빛축제공원

 

 

Mid Summer Festival

바지 벗고 소리 질러! 역시 여름엔 부산인걸까. 무더위도 화끈한 열기로 날려버릴 힙합&EDM 페스티벌 이 부산에서 열린다. 춘자, 양동근, 도끼, 더콰이엇, 딘딘, DJ 쿠 등 국내 유명 가수와 DJ가 출연하니 퍼포먼 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19세 이상만 출입 가능한 건 기본이고 독특하게도 물총 반입이 가능하니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면서 비트에 몸을 맡겨보자. 참고로 드레스 코드는 수영복과 반바지다.

8.18(토)~8.19(일)부산 강서체육공원 야외 하키경기장

 

 

스톰 뮤직 페스티벌

아시아 대형 EDM 페스티벌 <스톰 뮤직 페스티벌>이 올여름 부산을 찾는다. ‘Space Fantasy’ 를 콘셉트로 뜨거운 청춘이 지닌 열정과 호기 심, 모험을 제대로 부추길 예정. 일렉트로닉 뮤직의 대부라 불리는 DJ 티에스토와 한국계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빛나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 브라질 대표 DJ 에이록 등 아시아톱 DJ가 대거 참여하며 K-POP과 일렉트로닉 뮤직의 컬래버레이션도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8.3(금)~8.5(일)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오시리아관광단지

 

 

 

< 治 – 온천 >

 

“더울 때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정수리가 시원해지면서 오히려 시원하답니다. 겨울온천과는 다른 여름온천만의 매력이지요. 냉탕으로 마무리하면 세상이 다 내 것 같아요.”

– 김경자, 온천 마니아

 

아난티 코브 워터하우스

아난티 코브의 ‘워터 하우스’는 바다를 조망하며 천연 온천수를 만끽하는 부산의 명물. 전체 규모 약 6612㎡(약 2000평)에 실내 공간만 4628㎡(약 1400평)에 이른다. 지하 600m에서 하루 1000톤씩 뿜어져 나오는 광천 온천 수가 지하 2층~4층의 바데풀과 월풀장, 노천 탕에 공급되는데, 온도도 20~40℃로 다양 하다. 특히 바다와 맞닿은 듯한 인피니티 스타 일의 노천탕이 베스트. 워터 하우스 입장권으로 힐튼 부산 인피니티 풀까지 이용할 수 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1

 

 

함평 해수찜

‘해수찜’이라고 들어는 봤나. <세종실록>에 실린 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계승한 독특한 목욕문화다. 함평에서 많이 나는 유황 성분이 많은 돌을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해 미네랄 가득한 해수탕에 넣어 물을 데운 뒤, 몸을 담그기도 하고 수건에 적셔 찜질하는 방식 이다. 신경통, 산후통, 관절염에 좋은 삼못초와 쑥 등의 약초를 넣어 약찜으로 즐기기도 한다. 주포해수찜, 신흥해수찜, 신흥약찜, 돌머 리해수찜 등 다섯 군데가 성업 중이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 돌머리길 589

 

 

 

대명리조트 청송 솔샘 온천

주왕산국립공원 자락에 있는 대명리조트 청송.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솔샘 온천 야외 온천탕이다. 지하 800~870m 암반에서 용출 되는 약알칼리성 온천은 소나무의 기운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유난히 물이 매끄럽다. 만성 류머티즘과 신경통에 효과적인데, 특히 등산 으로 인한 근육신경 마비에 효험이 있다고. ‘숲 속 개인정원’을 콘셉트로 꾸며진 환상적인 야외정원과 계절 과일, 약초, 꽃 등을 넣어 아로마를 살린 이벤트탕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보자.

경북 청송군 부동면 하의리 759

 

 

 

< 熱 – 여름 레포츠 >

 

“1000m대 높은 산에 가면 모기도 없고 도시보다 훨씬 시원합니다. 계곡에 풍덩 몸 담그고 ‘알탕’도 하지요. 땀 흠뻑 흘리고 하산해서 시골 슈퍼에서 먹는 캔맥주 한 잔. 그 느낌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죠.”

– 신준범, 월간 <산> 기자

 

좀비 런 시티 어택

더위에 무너질 바엔 좀비가 되겠다! ‘살아있음’ 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좀비 런 시티 어택> 에 동참하자. 전국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설정하에 3km 구간을 달리며 좀비를 피해 미션을 수행하는 이색 레이스다. 출발 시 생명띠 3개가 주어지며, 생명띠가 다 떨어지기 전까지 결승선을 통과하면 된다. 추가 비용을 내면 좀비 느낌의 특수분장을 해주는데 상당히 리얼하다. 레이스가 끝나면 밤새도록 애프터 클럽 파티가 이어진다.

8.4(토)대구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 180 대구스타디움

 

 

 

이천 원적산 초원산행

키 큰 나무가 없어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능선 초원은 모두가 기피하는 악명 높은 여름의 끝판대장. 수도권의 대표적인 초원 산행지는 높이 634m의 이천 원적산이다. 당일 산행이 아닌 백패킹, 즉 1박 2일 야영산행으로 다녀온다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텐트와 침낭 등 야영장비와 먹을거리를 메고 올라 원적봉 정상에서 감미로운 하룻밤을 묵어보자.
비록 뙤약볕에 땀은 강물처럼 흘리겠지만,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이열치열 산행이 될 것이다.

경기 이천시 백사면 경사리

 

 

 

제주환상자전거길 종주

2015년 개통한 제주환상자전거길은 234km 의 해안길 따라 제주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자전거 코스. 총 10개 코스로 용두암에서 시작해 용두암으로 끝이 난다. 전문가를 기준으로 잡아도 16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4~8시간 사이로 체력에 맞게 계획해야 한다. 추천 출발 점은 제주공항에서 이호테우 방향 해안도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 바다와 좀 더 가까우 면서도 교차로를 덜 만나기 때문에 안전하다. 넓적다리는 좀 터져나가겠지만.

제주관광협회 064-742-8861

 

 

이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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