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바다가 허락한 최고의 레이스

박진감 넘치는 세일링 레이스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글로벌 해양 스포츠 도시 부산에서 ‘2018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13회)와 ‘2018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요트대회’(19회)가 펼쳐진다. 이름하여 ‘2018 아시아 세일링위크’가 시작된다. 이 대회는 매해 일본, 러시아, 동남아권에서 직접 배를 몰고 와 참가할 정도로 유명하다. 올해 역시 약 15개국에서 온 600명이 넘는 선수가 부산 앞바다를 점령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갖춘 특별함도 한몫해 선수들과 관람객의 기호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삼면이 바다인 부산의 지리적 조건을 살려 탄생한 ‘2018 아시아 세일링위크’. 올봄 부산 앞바다를 다이내믹한 물결로 수놓을 요트 경기를 관람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종목별 대회 상식과 관람 팁을 취재했다.

 

2018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

SUMMARY 모두의 땀이 원동력이 되는한 편의 드라마
크루저 요트는 각 역할을 맡은 크루들이 각자의 포지션을 유지하며 달리는 협업을 강조한 스포츠다. 요트의 제일 앞쪽에는 뱃머리에서 일어 나는 일들을 체크하고 알리는 ‘바우맨’이 있으며 마스트(돛을 세우는긴 기둥)를 담당하는 ‘마스트맨’이 있고 마스트 앞쪽에 달린 집세일을 조종하는 ‘집트리머’와 마스트 뒤쪽으로 달린 가장 큰 세일인 메인세일을 조정하는 ‘메인세일 트리머’가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크루저 요트의 키를 잡고 갑판의 모든 상황을 결정하는 선장, ‘스키퍼’가 한 조가 되어 물길을 가른다. 각자의 포지션과 역할은 다르지만, 모두가 하나 되어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진정한 해양 스포츠다.

RULE 1등이 뒤바뀌는 반전 스포츠
2018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는 전문 선수들과 숙련된 요트인들이 참가하는 ORC 종목과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OPEN 종목으로 나뉜다. 그러나 이 대회의 진짜 재미는 1등으로 결승선을 들어와도 1등이 바뀔수 있는 성적 산출 방식! 대회에 참가하는 각 참가정들은 선박의 제원이 모두 다른 배를 가지고 출전한다. 공평함을 위해 각 배의 전문적인 계측을 마치고 제원에 따라 핸디캡 값을 부여받는다. 크고 성능이 좋은 배일수록 핸디캡은 높게 적용된다. 당연히 오래되고 작은 배일수록 크고 새로운 배보다 늦게 들어오겠지만 배의 성능을 능가하는 레이스를 펼쳤다면 핸디캡이 적용돼 1등도 가능하다. 또한 환경적 변수도 잦아 최소 2회 이상의 경기 성적을 합산해 최종 성적을 도출한다.

POINT 공평한 레이스, 모두가 웃음 짓는 시상식
2018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에는 부산컵 세계 여자 매치레이스 요트대회 경기정인 K30을 이용한 단일종목 경기가 신설됐다. 이 종목은 ORC·OPEN과 달리 같은 크기, 같은 디자인, 같은 연식의 배로 경기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순위 싸움이 된다. 종목마다 메달의 개수는 다르다. 우선 ORC는 1위부터 5위까지, 참가정이 많은 OPEN은 1위부터 7위, 6개국이 참가하는 K30은 1위부터 3위에게 상금을 수여한다. 물론 각 종목의 1위부터 3위에게는 트로피도 수여된다. 순위권에 들지 못한 참가정들에게는 행운상의 기회가 있다. 이번 대회의 총 상금은 5820만 원이다.

 

2018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요트대회

SUMMARY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싸우는 자기 경쟁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요트대회는 1~2인승 딩기요트로 진행한다. 만 16세 이상만 참가 가능한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와는 달리 초등부·중등부·고등부·대학 일반부로 8개 종목 17개 부로 진행된다. 그만큼 대중의 참여와 관심이 높다. 각 종목이 똑같은 배로 시합을 하고 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순위 경쟁이다. 3경기 이상을 치르고 각 경기에서 따낸 등수의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여러 명이 협업해 골인하는 크루즈 요트와 달리 선수 본인이 모든 상황을 판단 하고 임하는 대회로 선수 개인의 책임감이 수반되는 ‘의미’ 있는 스포츠다.

RULE 선수 각자의 기량과 환경까지 체크하는 진정한 스포츠맨십
보통의 요트 경기는 많은 경기를 치러(올림픽의 경우 11경기) 5경기가 넘어가면 제일 순위가 낮은 경기 결과 하나를 지우고 나머지 등수의 합으로 성적을 합산한다. 바다는 육지와 달리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가기 어렵다. 물론 바람을 잘 아는 선수는 전략을 잘 짜고 경기를 주도해나가며 기량을 선보이지만 한 번의 경기 결과로 모든 걸 속단하지 않는다. 여러 번의 시합을 통해 요트와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는 선수의 ‘A to Z’를 판단한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본인이 갈코스를 정하고 끝까지 전진하면서 마주하는 고독의 사투. 인간적이고 극적인 경기 룰은 선수와 관람객의 심금을 두드리기에 충분하다.

POINT 당신도 미래의 요트 선수가 될 수 있다
딩기요트로 참가할 수 있는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요트대회는 정해진 부표를 돌고 오는 대회로 중급 이상으로 요트를 탈 수 있는 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실제 요트학교에서 딩기요트를 배워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도 많고 초등 저학년부터 60대 어른까지 참가연령이 다양한 대회다. 8개 종목 17개 부로 진행되는 이번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요트대회는 각 부 1위부터 3위에게만 메달과 상장이 부여되고 상금은 없다. 이 대회의 취지는 딩기요트 동호인들의 활성화를 위한 자리로 그들의 기량을 뽐내는 해양 레저 스포츠계의 축제다.

 

 

 

 

 

유재기 도움말 김정철(부산요트협회 부회장, 아시아 세일링위크 운영총괄) 사진제공 부산요트협회,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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