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명 사수할 지진 안전 매뉴얼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원인은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 한국은 더 이상 자연재난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민방위 훈련에서 체험한 강도 6.0의 지진

지난봄, 기자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민방위교육센터를 찾았다. 마침 그곳은 서울 최초로 지진 관련 시뮬레이션 장치가 설치되어 네 명의 참가자와 함께 자원해 지진 모의 대피 훈련을 받기로 했다. 지진 시뮬레이션 장치 위에 마련된 세트(일반 가정집과 흡사한 구조로 하나의 식탁과 네 개의 의자가 배치) 위에 올라섰다. 강도 6.0 의 지진은 영화와 달랐다. 모두가 의자에서 내동댕이쳐질 만큼 강력했다. 중심을 잡고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다.

모두가 식탁 밑으로 숨거나 멈춰 달라며 소리를 질렀고 기계는 작동을 멈췄다. 그때 일을 떠올려보면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도 5.4 지진의 위력을 가늠할수 있었다. 앞으로 소중한 재산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싶다면 간단한 자연재난 매뉴얼은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

 

집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한다면?

❶ 방석이나 베개를 머리 위에 대고 식탁 밑으로 들어가 잠시 몸을 보호한다 (보통 지진으로 흔들리는 시간은 1~2분 정도지만 그 공포는 엄청나다). 혹은 화장실도 나쁘지 않다, 화장실은 습기 차단을 위해 두껍게 설계되어 진동에 강하며 파이프가 많아 건물이 무너질 때 피해를 최소화한다. 만약 갇히더라도 물 공급도 가능하다.
❷ 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출입문이 휘어질 수 있으니 재빨리 열어 밖으로 탈출한다.

 

고층 아파트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❶ 가스밸브를 잠근 뒤 출입문을 열어두고 스마트폰 손전등을 켠다.
❷ 벽에 붙거나 화장실로 대피한다. 이때 베개나 두꺼운 옷으로 머리를 감싼다.
❸ 진동이 끝나면 재빨리 집을 나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탈출한다(엘리베이터를 탈 경우 정전이 발생해 갇힐 수 있다).

야외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❶ 눈에 가장 띄는 넓은 공터로 달려가며 “지진이야!”라고 주변 사람에게 큰소리로 알린다.
❷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감싼 뒤 건물과 담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머리를 보호하며 대피한다 (빌딩이 많은 도심지에는 깨진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질 수 있으며, 담장이나 전봇대는 진동으로 넘어지기 쉬우므로 가까이 가면 안 된다).
❸ 공원이나 운동장에 도착했다면 공공기관의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한다.

 

 

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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