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서울시티투어

드디어 SRT에도 서울시티투어 여행상품이 생겼다는 빅 뉴스! 신상의 따끈따끈함이 채가시기 전에, 부산 다대포에서 올라온 부부를 따라 ‘SRT 서울시티투어’를 체험해봤다

 

다대포 부부를 소개합니다

“부산에서 왔으예~” 1959년생 돼지띠 동갑내기인 김태경·이기자 부부. 평소 여행을 즐기는 행동파 남편과 역사·문학을 좋아하는 학구파 아내는 하루 만에 서울을 훑을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SRT 서울시티투어’를 선택했다. 널찍한 다대포해수욕장을 보는 게 일상인 부부에게 서울은 어떤 풍경이 될까.

 

 

10:00 수서역
오전 10시. 서울 수서역 롯데리아 앞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부터 친구끼리 온 사람, 장년층 그룹까지 성별도 나이도 다양했지만 표정은 하나같이 비슷했다. 여행을 앞둔 기대감. 바로 오늘 ‘SRT 서울시티투어’를 위해 부산, 울산, 대구에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었다.

 

11:00 청와대 사랑채·청와대 앞길 산책

첫 번째 목적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관저, 청와대.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쾌청한 하늘 아래 청와대의 푸른 기와가 돋보였다. 청와대를 상징하는 청기와는 약 15만 장 정도인데, 낱개로 하나씩 구워 100년 넘게 간다고 한다. 1968년 1·21사태 이후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통행이 금지 되었으나 1996년 청와대 앞길이 개방됐고, 지난 6월부터는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식홍보관과 대통령 집무실 체험을 한 뒤, 50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앞길을 천천히 걸었다. 청와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잊지 않는 센스!

 

11:30 경복궁

청와대 앞길에서 신무문(神武門)을 통하면 경복궁으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1395년 창건한 조선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인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소됐다 1867년 흥선대원군이 다시 중건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제강점기에 90% 이상 헐리고 만다. 1990년부터 줄곧 복원 중인 경복궁을 거닐며 문무백관의 조회가 열리던 근정전(勤政殿), 왕의 침전인 강녕전(康寧殿),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交泰殿), 연회가 열렸던 경회루(慶會樓) 등을 둘러봤다. 근정전 월대를 둘러싼 기둥마다 청룡·백호·주작·현무의 사신(四神)과 십이지가 조각돼 있는데 개와 돼지만 빠져 있다. 궁궐의 격식에 어울리지 않아서라나.

 

13:00 명동 자유시간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한 명동은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 보세가게가 밀집돼 해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약 2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명동 맛집은 명동교자·하동관·풍년옥 등이 있지만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레스토랑의 맛이 궁금해 딘타이펑 명동점에 자리를 잡았다. 육즙 가득한 샤오롱바오는 역시 명불허전! 참고로 국내 딘타이펑 지점은 서울에 4곳, 수원에 1곳이 있다. 식사 후 TV로만 보던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종교적·건축적 가치도 높지만, 우리 현대사에서 지성과 양심의 보루였던 곳이므로 꼭 들러보길.

 

16:00 한강유람선

SRT 서울시티투어의 대미, 한강유람선에 탑승했다. 유람선을 타고 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을 40 분 동안 돌아보는 코스다. 이날 탄 유람선은 ‘E-LAND 스토리 크루즈’. 자리에 앉자 상어 종이접기 체험이 시작됐다. 웬 상어인가 싶었는데, 곧이어 한 밴드가 라이브 공연에서 인기 동요 ‘상어가족’을 들려줬다. 비눗방울 체험에 코코몽과 함께하는 포토타임까지 있어 어린이 승객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여의도와 63빌딩, 국회의사당, 밤섬, 마포대교도 근사했다.

 

17:40 스타필드 코엑스몰

이후 일정은 제2롯데월드와 스타필드 코엑스몰 중 선택해야 한다. 123층,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와 전망대 ‘스카이월드’도 궁금했지만, 얼마전 새단장을 마친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가기로 결정했다. 총 320여 개 브랜드가 밀집한 쇼핑몰, 국내외 100여 곳이 모인 맛집과 카페…. 그러나 무엇보다 기대됐던 건 ‘별마당도서관’ 이다. 13m 높이 서가에 자리한 5만여 권의 장서는 가히 장관이었다.

 

21:00 다시, 수서역
날이 저물고, 하루 동안의 서울시티투어도 마무리됐다. 이제 밤기차를 타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가자면 다소 번거로운 코스를 가이드와 함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게 SRT 서울시티투어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왕복기차표가 포함된 합리적인 가격도 인상적. 당일 치기로 서울을 편하게 관광하고자 하는 지역민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한 번에 정리하는 SRT 서울시티투어

출발역은? 부산·울산·동대구·광주송정·익산 출발(당일)
비용은? 대인 8만3000원부터, 소인 7만3000원부터
경부선 열차
SRT310 부산(07:20)-울산(07:43)-동대구(08:10)-수서(09:55) SRT373 수서(21:00)-동대구(22:39)-울산(23:05)-부산(23:29)
호남선 열차
SRT606 광주송정(08:00)-익산(08:34)-수서(09:45) SRT667 수서(21:10)-익산(22:25)-광주송정(22:54)
*열차는 실시간 예약이며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차 좌석은 임의배정이며 출발 전 승차권 안내 시 좌석 확인이 가능합니다.
*출발 1일 전 출발 안내 및 비상연락처 안내 연락드립니다. (출발 15분 전 해당 역 대기)
*최소 출발인원(10명) 미달 시 투어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여행코스는? 수서역 도착 청와대 사랑채(청와대 앞길 산책) 경복궁(궁해설) 명동 자유관광(자유 중식) 한강유람선 제2롯데월드타워 or 스타필드 코엑스몰(선택관광) 수서역 출발
포함사항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궁 입장료, 한강유람선, 가이드
불포함사항 식사, 기타 개인경비 등
문의 ㈜아름여행사 1577-0419

 

 

이현화 사진 임익순 협조 아름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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