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볼수록 아름다워라, 평택 7경

1 평택평야

누렇게 물들기 시작한 평택평야. 물론 처음부터 비옥했던 건 아니다. 대부분 해발고도 100m 이하로 이루어진 평택(平澤)은 ‘평평한 연못’이란 이름답게 오랫동안 해염과 홍수, 해일의 피해를 입었다. 고려 후기부터 시작한 간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이,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이 앞장서 간척을 단행했고 그 가운데 수많은 양민이 고통받기도 했다. 그렇게 평택의 지난했던 간척, 징그러웠던 물과의 싸움은 1974년 아산만방조제와 남양방조제를 준공하고야 일단락됐다.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황금들녘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삼켜야 했을까.

 

2 소풍정원

자연 속으로 ‘소풍’을 떠나고픈 이들이 소풍정원을 찾는다. 소풍정에 올라 경치를 감상하다 소풍 산책길 나무데크를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이윽고 만나는 연꽃습지와 모래놀이터…. 철새 모양의 솟대가 곳곳에서 산책꾼을 반긴다. 철새와 갈대가 함께 노니는 철새 정자와 거울 연못까지, 소풍정원은 평택시민이 사랑해마지않는 휴식처다. 경기 평택시 고덕면 궁리 424-25

 

3 정도전선생사당

삼봉 정도전. 조선을 설계한 개국공신이자 ‘민본주의’와 ‘재상정치’를 주창한 혁명가. 경북 영주 출생인 정도전의 사당이 평택에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제 1차 왕자의 난’으로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 뒤, 그의 아들과 봉화정씨 후손들이 평택으로 낙향해 집성촌을 이뤘기 때문이다. 왕보다 신하, 왕실보다 백성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그의 사상은 오늘의 민주주의와 닮았다. ‘정도전 리더십’이 자꾸만 회자되는 이유다.

삼봉기념관
올해 초 새단장을 마친 삼봉기념관에 가면 그가 꿈꿨던 한양 지도와 영정,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2호 삼봉집목판(三峯集木 板) 등을 볼 수 있다.
경기 평택시 진위면 은산길 80-15|031-666-1385

 

4 평택국제중앙시장

한국전쟁때부터 주둔했던 K-55 미공군기지. 60여 년간 함께 살아왔기에 송탄 사람들과 큰 거리낌 없이 녹아 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삶의 고리가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기에. 신장동과 서정동에서는 어르신도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 치즈 종류에 해박하고, 외국 향신료에도 조예가 깊다. 매달 신장쇼핑몰 내에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경기 평택시 중앙시장로 25번길 11-4

헬로나이트마켓
토요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열리는 야시장. 떡갈비와 가죽공예, 퀼트, 아프리카 케밥 등 온갖 종류의 음식과 물건이 널려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왜 이곳이 ‘리틀 이태원’이라 불리는지, 어떻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사이좋게 어울리는지 직접 목격해보자.

 

5 평택호

당신이 보통 강태공이 아니라면 이미 평택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평택에서는 민물낚시와 바다낚시가 모두 가능한 낚시꾼들의 천국이니까. 만약 이 글을 읽고 평택을 공략하고자 한다면 학용출판사에서 나온 낚시 가이드북 <평택호>를 추천한다. 자세한 낚시포인트와 주변 맛집이 수록돼 있다.

 

6 평택호관광단지

방조제를 쌓으면서 생긴 24㎢의 인공 호수, 평택호가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 건 평택호관광단지 덕분이다. 수면위 105m까지 치솟는 수중고사분수와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평택 레저타운, 단지 내 조성된 한국소리터와 평택호예술관, 자동차극장, 모래톱 공원에의 여유까지…. 이곳에서는 모두의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공평하게. 경기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평택호관광안내소 031-8024-8687

10개의 소리의자
평택호의 명물인 10개의 소리의자. 평택을 대표하는 문화 테마 3가지(지영희 선생 국악·평택농악과 평택민요·국민애창곡 노을)에 부합하는 모양과 소리를 담고 있다.

 

7 애호지구

애호지구에서 발견한 백로떼. 백로의 희고 깨끗함은 청렴한 선비를 닮았다. 평택에는 철새도래지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진위면 동천리의 ‘특별보호구’고, 다른 하나는 현덕면 권관리 주변 평택호의 ‘애호지구’다.

 

 

이현화 사진 문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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