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야구 보러 가자!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5위 안에 들기 위한 각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줄곧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는 사실상 가을 야구를 확정지었지만 방심은 금물. 진격의 1위 행진을 응원하고 홈구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뜨거운 함성과 열기를 즐기기 위해 꼬마 야구팬들이 나섰다

 

12:00
올해 생일선물로 받은 야구 유니폼을 챙겨 입고 야구모자도 꾹 눌러쓴다. 응원 메시지를 직접 적어 만든 플랜카드도 손에 들었다. 아차, 기아 타이거즈 응원 깃발도 가져 가야지!
13:15
SRT 수서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차내에 꽂혀 있는 <SRT매거진>으로 게임 시작! 사람이 가장 많이 나온 페이지를 펼친 사람이 이긴다.
14:44
서울을 떠난 지 1시간 30분 만에 광주송정역 도착. 아빠차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15:20
드디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다. 기웃기웃,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을 만날수 있을지 선수출입구를 서성인다.
16:30
치킨을 사들고 경기장에 앉았다. 멀리서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구경한다. 뒷모습만 봐도 누군지 단박에 알아본다.
18:30
경기 시작, 오늘 선발은 양현종 선수, 상대팀은 kt 위즈. 응원 준비됐나? 준비 됐다!
20:00
초반부터 기아의 방망이가 뜨겁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노랗게 물들이는 야구팬들 덕분에 홈구장의 재미를 제대로 느낀다.
21:53
3시간 20분 동안 펼쳐진 경기가 끝났다.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버나디나의 활약과 최원준의 3점 홈런, 이범호의 솔로 홈런 등에 힘입어 기아는 9:3으로 승리했다.
야구장을 빠져나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3시간 넘게 경기에 집중하고 온몸으로 응원을 했음에도 피곤은커녕 기운이 넘친다. 오늘 상우와 준우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직관은 성공적!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2014년부터 광주무등경기장에 이어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이용되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 규모는 좌우 각각 99m, 중앙거리 121m, 펜스 높이 2.6m이고, 국내 야구장 가운데 관중석과 경기장 간 거리가 가장 짧다. 최대 2만7000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야구장으로 기아의 홈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야구팬 덕분에 현재까지 9차례 매진을 기록했고, 창단 이후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77만3499명)도 가뿐하게 경신했다. 현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100만 관중 시대의 서막을 앞두고 있다.
광주 북구 서림로 10|070-7686-8000|SRT 광주송정역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 광주송정역에서 농성역까지 15분 소요, 농성역 6번 출구에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까지 약 2km, 택시로 이동

 

올해 주목해야 할 선수 김선빈


쳤다 하면 안타, 날카롭게 파고드는 그의 방망이에 투수들이 얼어붙는다. 신장 165cm에 불과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거인 그 이상이다. 현재 타격 1위를 달리며 꿈의 4할 타자를 노리고 있다. 연봉 8000만 원이 웬 말이냐! 곧 협상 들어가자!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
가족과 함께 마주보고 앉아 음식을 즐기며 야구를 보고 싶다면 스카이피크닉석이나 타이거즈 가족석이 좋다.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야구 관람과 소풍 두 가지 재미를 만족시킨다.

알아두면 재미있는 야구 구호 & 응원가
풀카운트 (박수 치면서)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견제구 아야 아야 아야 날 새것다!
기아가 승기를 잡거나 9회가 되면 울려 퍼지는 비공식 응원가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으쌰라으쌰! 으쌰라으쌰!)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 (최강기아!) (원곡 : 김수희의 ‘남행 열차’)

 

잠실야구장

한국 프로야구의 메카로 자리 잡은 잠실구장.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2개 구단이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어 시즌 중에 가장 많은 경기가 열린다. 최대 2만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은 좌우 각각 100m, 중앙거리 125m, 펜스 높이 2.6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구조상 홈런이 쉽게 나오지 않으며, 장외 홈런 역시 2000년 김동주(두산)가 150m의 국내 최장거리 기록으로 쏘아올린 홈런이 유일하다. 잠실야구장 좌익수 방면 장외에는 그의 장외 홈런을 기리는 기념 동판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02-2202-3852|SRT 수서역에서 지하철 분당선을 탄 뒤 선릉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 종합운동장역까지 22분 소요

 

올해 주목해야 할 선수 박용택 & 김재환


LG 트윈스의 박용택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끝내기 홈런, 만루 홈런, 4안타, 수차례 멀티히트를 때리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 통산 2100안타를 돌파했다. 그의 현재 목표는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 2318개다.
2016년부터 두산 베어스의 중심타자가 된 김재환 역시 기록 행진 중이다. 올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13경기 연속 타점을 달성했고,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국내 타자로는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을 때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
9월 14일과 15일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미스터두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오직 남성팬만을 위한 이벤트로 특별응모권을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팬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알아두면 재미있는 야구 구호 & 응원가
두산 베어스가 선취점을 크게 내거나 역전에 성공 했을 때 등장하는 응원가 최강 두산 최강 두산 오오오 두산베어스 (원곡 : 마그마의 ‘해야’)
LG 트윈스 견제구 떽! 떽! 떽! 앞으로 던져라!
LG 트윈스 대표 응원가 LG! LG!! LG!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 소리쳐라 무적 LG 승리의 LG 트윈스(LG!) 처음 만나고 사랑을 맺은 영원한 LG 승리의 LG 아름다운 서울에서 서울에서 살렵니다(LG!) (원곡 :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시민운동장에 이어 2016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이 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라팍’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의 시티즌스 뱅크파크를 본떠 설계한 8각의 다이아몬드 형태의 구장으로 어느 위치에서도 야구장이 가깝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구장 크기는 좌우 각각 99.5m, 중앙거리 122.5m, 펜스 높이는 3.6m이며, 최대 2만9000명의 관중을 수용할수 있다. 아쉽게도 올해 성적이 그리 좋지 않지만 2011~2014년 KBO리그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비롯해 총 8회 우승의 주인공인 만큼 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응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대구 수성구 야구전설로 1|053-780-3300|SRT 동대구역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을 탄 뒤 반월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 대공원역까지 32분 소요

 

올해 주목해야 할 선수 이승엽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2017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우리나라에서 홈런 462개, 일본에서 159개, 한국야구 역대 세 번째로 15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한 그의 기록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지켜보자.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 종료 후에는 블루존에서 응원단과 함께 하는 ‘금토는 블루다’ 파티가 펼쳐진다. 경기 승패와는 상관없이 야구장 조명을 끄고 김상헌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야구팬이 어우러져 신나는 댄스 타임을 즐길 수 있다.

알아두면 재미있는 야구 구호 & 응원가
견제구 말래! 말래! 말래! 고마해라 쫌!
이승엽 응원가 아아아 이승엽 삼성에 이승엽~ 아아아 이승엽 전설이 되어라~
대표 응원가 오~오오오오 최!강!삼!성! 오~오오 오오 최강삼성! 오~오오오오 최강삼성! 오~오오 오오 최강삼성! 최강삼성 승리하리라 오~오오오오 최강삼성 승리하리라 오~오오오오 (원곡 : 굼베이댄스밴드의 ‘엘도라도’)

부산 사직야구장

흥겨운 ‘부산갈매기’가 울려 퍼지는 부산 사직야구장은 1986년부터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이용되어 왔다. 구장 크기는 좌우 각각 95m, 중앙거리 120m이고, 펜스 높이가 무려 4.8m로 국내 야구장 중에서 가장 높다. 장외 홈런의 경우 2007년 이대호가 첫 장외 홈런을 넘긴 이래 조인성, 황재균, 최준석, 이승엽 등이총 8개 홈런을 뽑아냈고, 올해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최대 2만8500명의 관중을 수용하 고, 부산만의 독특한 야구 응원 문화를 만들어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가야 할 성지로 통한다.
부산 동래구 사직로 45|051-505-7422|SRT 부산역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을 탄 뒤 연산역 에서 3호선으로 환승, 사직역까지 29분 소요

올해 주목해야 할 선수 이대호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4년간 150억 원을 받고 롯데로 돌아온 홈런 타자. 주장이자 4번 타자로 활약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마 한 방 쌔리삐라!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
5회 말 이후 클리닝 타임 때 펼쳐지는 라이팅쇼는 첨단 LED 조명과 음악, 치어리더의 공연이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사직노래방’을 테마로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를 틀어주니 각자 휴대폰 플래시 켜고 목청껏 떼창에 임할 것!
7회 말과 8회 초 즈음에는 롯데의 대표적인 응원도구인 주황색 봉다리(‘봉지’의 부산 사투리)가 전달된다. 봉다리에 바람을 불어넣고 머리에 뒤집어쓰면 오케이. 야구 관람 후에는 쓰레기를 봉다리에 담아 깨끗하게 청소하는 센스도 갖추자.

알아두면 재미있는 야구 구호 & 응원가
견제구 마! 마! 마!
파울볼 아 주라! (아이에게 공을 주라는 의미)
대표 응원가 (빠바바바바밤~ 빠바바바바밤~ 빠바바 빰 빰 빰~) 지금은 그 어디서 (최강롯데!) 내 생각 잊었는가 (최강롯데!)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최강롯데!) 파도치는 부둣가에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원곡 : 문성재의 ‘부산갈매기’)

 

 

 

김정원 사진 및 자료협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대구라이온즈파크, 두산 베어스, 부산 사직야구장, LG 트윈스,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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