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리스(GENDERLESS)가 뜬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세상, 젠더리스 시대가 왔다.

 

 

젠더리스(Genderless)가 뭔데?

‘젠더(Gender)’는 ‘사회적인 성’을 말한다. 생물학적 성인 섹스(Sex)와 대비되는 개념. 물론 젠더와 섹스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패션에서의 ‘젠더리스’는 성별과 나이를 초월한 중성적인 스타일을 뜻하는데, 1970년대 유행했던 유니섹스 패션과 헷갈리지 말 것! 유니섹스 패션이 남녀패션의 ‘공용’에 가깝 다면, 젠더리스 패션은 남녀에 관계없이 ‘나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이니까. 일례로 알레산드로 미켈레 (Alessandro Michele)가 ‘꽃무늬는 남녀 모두를 위한 것’이란 신념으로 환골탈태한 구찌와, 디자인을 할 때 “젠더가 아닌 피플을 생각한다”라고 밝힌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의 프라다가 있다.

 

남자도 핫핑크로 말해

10년 전부터 ‘남자라면 핑크지!’를 외쳤던지라, 핑크를 거리낌 없이 입는 남자들이 참으로 반갑다. 핑크를 넘어서 치마를 입는 남자도 등장 했는데, 바로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다. “평소 남성복과 여성복을 나눠서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걸 두려워하는 사람과 편안해하는 사람이 보일 뿐.” 그가 루이비통 여성복의 첫 남성 모델이 된 것은 운명일지도. 샤넬 역대 뮤즈 중 유일한 남자인 지드래곤도 빼놓을 수 없는 젠더리스 셀러브리티다. 샤넬의 시그니처인 트위드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지드래곤답게’ 소화한 그의 ‘스웩(Swag)’은 가히 경이로울 뿐. 이러니 반해, 안 반해?

 

향수도 젠더리스

신세계몰에서 재미있는 통계가 나왔다. 올 상반기 남녀 선호 향수를 조사한 결과 1~3위의 순서는 달랐지만 조말론의 ‘블랙베리 앤 베이’, 바이레도의 ‘블랑쉬’, 조말론의 ‘잉글리쉬페어 앤 프리지아’로 톱3가 일치한 것.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의 마케팅 담당 정민지 대리는 향수의 젠더리스 현상이 니치퍼퓸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대중이 소비하던 향수는 대부분 패션 브랜드에서 만든 것이었어요. 여성 브랜드인지, 남성 브랜드인지에 따라 여성 향수와 남성 향수가 결정됐죠. 그러나 향을 전문으로 다루는 니치퍼퓸이 트렌드가 되면서 더 이상 향수에 성별을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CF도 젠더리스

‘힙통령’ 장문복이 로레알파리의 모델이 됐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후의 11인에 들진 못했지만, 긴 생머리를 찰랑인 보람이 있었던 셈. 이처럼 광고계도 젠더리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성 모델이 주도하던 광고, 여성 모델이 주도하던 광고에 역발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몇 년 전 소지섭이 비비안 브래지어를 광고할 때만 해도 ‘깜놀’하던 우리였지만, 이제는 박서준이 생리대를 광고해도(좋은느낌), 마동석이 소녀풍 화장품을 광고해도(에뛰드), 혜리가 숙취해소제를 광고해도(상쾌환)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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