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우리를 위한 힐링템은 무엇?

만사 귀찮은 날, 이것 하나면 충전된다

 

 

“머리가 복잡할 때면 내 방 한쪽 게리피셔 검둥이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린다. 못 이기는 척 저지를 챙겨 입고 한강으로 직진, 바삐 페달을 밟는다. 기분전환에 이만한 것이 또 없다. 달빛 아래 한강을 달리다 보면 인간 문명의 산물인 기계들과 코딩을 하며 쌓인 삶의 무거움이 어느새 훌훌 털려나간다.”
– 유캐스트 소프트웨어개발팀 차장 안도환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 건 두말할 필요 없이 소주. 맥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꼭 소주여야만 하며, 참이슬이든 처음처럼이든 종류는 따지지 않는다. 빈속에 들어가면 알딸딸해지는 기분이 좋아 마신다. 숙취 따위는 걱정하지 않는다. 자고로 술은 취하라고 마시는 거다.”
– 헤어디자이너 박미란

 

“헉! 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혹자들은 나이가 드는 탓이라고 한다. 아무렴 어떠한가. 가는 세월 막을 수 없고, 그 탓인지 덕분인지 이 예쁜 것들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예쁜 것을 방 안에 들여놓으니, 지쳤던 일상에도 예쁜 세계가 열린다.”
– 프리랜서 작가 이서정

 

“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결혼 전에는 전혀 관심 밖이던 그것들의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 세상에 이렇게나 다양한 그릇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한국 작가의 그릇부터 해외 브랜드까지 하나둘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방에 그릇이 차곡차곡 쌓일수록 마치 통장 잔고가 채워지듯 마음도 두둑하다. 앗! 나도 천생 여자였나봐!”
– 디자이너 정원경

 

“야자와 아이의 만화는 내소녀시절의 8할을 잠식했다. 대학에 가면 당연히 죠지를 만날 줄 알았건만, 나는 여전히 책장을 넘기며 유카리가 된다. 있는 힘껏 때려주고 싶은 기분이랑 있는 힘껏 키스하고 싶은 기분이 뒤섞여 끓어오르는.
대놓고 찬란함은 순정만화의 특권일진대, 그녀의 만화는 세월과 무관하게 여전히 섹시하다.”
– <SRT매거진> 기자 이현화

 

“휴대폰 속에 잠들어 있는 옛 연인들의 전화번호. 무릇 여행이란 그간에 잠들어 있던 감성과 낭만을 깨우는 작업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깨어나는 건 옛사랑. 전화번호만 봐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내겐 위로와 설렘으로 다가온다.”
– 비운의 젊은 정치인이자 제주 게스트하우스 인간실격패 대표 강드림

 

“페퍼민트 티나 레몬그라스 향에는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고 스트레스를 극복하게 해주는 묘한 힘이 있다. 어깨가 축 늘어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좋아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나 배스를 즐긴다. 이보다 더 좋은 리부스터가 없을 정도!”
– 빈티지쇼핑몰 오마이드레스 대표 임지영

 

“나만의 방식으로 무협소설 읽기. 10여 권의 전집이 있다면 순서 상관없이 한 권을 골라 적당한 챕터를 골라 읽는다. 처음부터 읽지 않는다는 것이 포인트. 뒤죽박죽 뒤섞인 전개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잠도 아주 잘(!) 온다.”
– 파로스트래블아티팩스 이사 이강희

 

김정원

→ SRT매거진 페이스북으로 이동

→ SRT매거진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SHAR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