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들의 패션 센스

멕 휘트먼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최고경영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그녀는 프록터앤갬블(P&G), 베인&컴퍼니 등의 회사에 근무하며 브랜드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1998 년부터 2008년까지 10년 동안 이베이 (eBay)의 CEO를 역임하며 8600만 달러(약 982억 원)이던 매출 규모를 77억 달러(약 8조 원)로 끌어올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로 성장시켰다. 이로써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로 입지를 굳힌 그녀는 2011년, 경영난에 처한 HPE의 CEO로 전격 발탁된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개혁을 시도하면서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고, 과감한 투자와 기획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녀는 블랙과 그레이 등 짙은 컬러의 정장을 즐긴다. 스커트보다는 팬츠를 선호하고 목걸이나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에반 스피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2011년,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 친구인 바비 머피와 공동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대박을 터뜨리며 단숨에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되었다. 스냅챗은 설정된 시간 내에 주고받은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기능으로 미국 10·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지난 3월 초 모기업 스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올해 나이 27살, 개인 자산 평가액은 21억 달러(약 2조4000억 원)에 달하며, 2014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400대 부자’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모델이자 약혼녀인 미란다 커와 ‘비주얼 커플’로 불리는 그는 183cm의 훤칠한 키에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로 어떤 옷을 걸쳐도 ‘멋짐’이 폭발한다. 티셔츠와 청바지, 스니커즈 등 젊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주로 입고, 공식석상에서는 단정한 블랙 슈트로 매력을 뽐낸다.

 

닉 우드먼
액션캠 고프로(GoPro)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인.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비주얼아트를 전공한 그는 졸업과 함께 1999년 온라인게임 회사 펀버그를 야심차게 설립하지만 곧 실패하고 만다. 빈털터리인 그가 선택한 것은 서핑 여행. 호주와 인도네시아 해변을 누비며 서핑을 즐기던 그는 서퍼들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떠올렸고, 2002년에 고프로를 창업해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2004년, 고프로에서 처음 선보인 35mm 필름 기반의 카메라 히어로(HERO)는 출시 1년 만에 230만 대가 팔려나가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성능을 보강한 제품 들을 차례로 제작하며 액션캠 시장에서 승승장구, 2014년에는 나스닥 상장과 함께 스톡옵션으로만 2억8450만 달러(약 3087억 원)를 받아 당시 미국 최고 연봉 CEO로 등극했다. 스포츠를 즐기는 그의 패션은 한마디로 ‘캐주얼’하다. 슈트보다는 셔츠 혹은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을 즐기고, 가벼운 재킷을 걸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조이 망가노
인지니어스 디자인(Ingenious Design)의 창업자. 이혼 후 혼자 세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녀는 1990년,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물기를 짤 수 있는 밀대걸레 ‘미라클 몹’ 을 발명한 후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제품이 홈쇼핑 방송 20분 만에 완판되며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의 히트 상품으로 꼽힌 것. 이후로도 꾸준히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온 그녀는 조이 망가노닷컴을 운영 중이고, 홈쇼핑 채널 HSNi와 파트너십을 맺어 경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영화 <조이>로 제작되었는데, 조이 망가노를 연기한 제니퍼 로런스는 이 영화로 2016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만든 아이디어 상품을 콘셉트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그녀는 단정한 셔츠와 블라우스 차림을 주로 선보인다. 하지만 컬러만큼은 핑크·퍼플·레드 등 아주 화려한 것을 선택한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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