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은 자신감

리더들의 자신감은 패션에서도 드러난다 

 

 

래리 페이지
알파벳(alphabet)의 최고경영자. 정보기술(IT)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1998년 스탠퍼드대학원 동기였던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Google)을 창업했다. 단순한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시작했지만 뛰어난 검색 기능과 발 빠른 광고시장 점유를 통해 현재 시가 총액 5000억 달러(약 60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5년에 출범한 알파벳은 구글 외에도 X랩·네스트·캘리코·베릴리·라이프사이언스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로봇이나 인공지능, 하늘을 나는 자동차, 수명 연장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누가 컴퓨터 공학도 아니랄까봐 지극히 평범한 모범생 룩을 선보인다. 심플한 셔츠와 청바지, 여기에 베이식 컬러의 재킷을 걸치는 수준. 재미있는 사실은 공식적인 자리에 절친이자 동료인 세르게이 브린과 커플처럼 맞춰 입는다는 것. 우연일 수도 있지만 빈도수가 상당히 높다.

 

메리 배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의 최고경영자. GM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된 배라는 1980년 GM 부설 자동차 대학교(현 케터링대)에 입학, 전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던 18세 나이에 GM 인턴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제품 개발과 생산, 제조 등의 분야에서 일하며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던 그녀는 2014년 남자 일색이던 자동차업계에서 여성 최초로 CEO 자리에 올라 ‘인턴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GM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배라의 패션은 한마디로 여장부 스타일. 블랙·네이비·그레이 등 짙은 컬러의 슈트 차림을 즐기고, 스커트보다는 팬츠를 선호한다. 하지만 슈즈만큼은 실루엣을 살려주는 스틸레토 힐로 포인트를 준다.

 

아나 파트리시아 보틴
스페인 대형은행 산탄데르(Banco Santander)의 최고경영인. 미국 브린모어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그녀는 2014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보틴 가문이 4대째 경영권을 쥐고 흔든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녀의 경영 능력은 뛰어나다. 이미 산탄데르 자회사인 바네스토 은행을 운영했고, 2010년부터 영국지사장을 맡아 은행 전체 수익의 20%가량을 책임졌으며, 취임 이후 스페인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은행을 정상화하고 이익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녀의 패션 역시 스페인만큼이나 열정적이다. 과감하고 화려한 컬러를 즐기지만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는 진정한 패셔니스타. 스카프와 주얼리, 코르사주 등을 활용한 센스 또한 뛰어나다.

 

케빈 플랭크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1996년 1만5000달러(약 18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스포츠 의류시장에 뛰어든 그는 대학 미식축구팀 선수였다. 땀에 흠뻑 젖는 유니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땀을 잘 배출하고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섬유를 물색한 것이 사업의 시작. 이렇게 탄생한 의류와 운동화는 운동선수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매년 20~30%씩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스포츠 의류에 IT를 결합한 스마트 아이템을 발표해 신개념 스포츠웨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다부진 체격의 케빈 플랭크는 한마디로 ‘옷걸이’가 좋다. 캐주얼과 정장 모두 잘 어울리고, 셔츠에 가벼운 소재의 라운드 혹은 브이넥 티셔츠를 잘 매치한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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