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보호하고 건강도 지키고 싶다면, 정답은 친환경농산물!

우리의 건강을 지키며 지구와 더불어 사는 법은 의외로 쉽다. 바로 식탁을 친환경농산물로 채우는 것.

글 김은아

친환경농산물이란

농약과 화학비료 등 환경을 저해하는 화학적 농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한 농산물. 농지의 영양소 재생성 능력을 강화하고 토양의 생물적 순환과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코로나19와 환절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수면과 더불어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 무엇보다 제대로 된 영양 섭취가 이뤄져야 한다. 친환경농산물에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과 더불어 인체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파이토 케미컬’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는 2019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농업생명 연구소와 우루과이 농목축산연구소(INIA)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밝혀낸 사실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성을 의미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로 식물이 자외선, 온도, 날씨의 변화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 하고 곤충·동물을 비롯한 여러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일컫는다. 사람이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세포 활성화가 촉진되고 항산화 및 면역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

소중한 삶의 터전인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환경친화적 소비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최대한 화학 약품을 제한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선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속적인 농약 사용은 농산물의 영양소를 해치고, 꿀벌이나 지렁이 등 익충을 멸종 위기로 내몰기 때문이다. 또 토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농약은 결국 식량난을 앞당기는 요인이 된다.

국민 건강을 위한 친환경농산물 프로젝트 2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급식을 위해 학교에 납품되던 친환경농산물이 갈 곳을 잃으면서 수많은 농가가 어려움에 처한 것.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묘안을 내놓았다. 친환경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학생들의 가정으로 직접 보내는 것. 꾸러미의 구성은 쌀, 양파, 감자, 단호박 등 각 지역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농산물로 푸짐하게 꾸려졌다. 이렇게 해서 전국 500만 가구에 보내진 친환경농산물은 총 415톤. 이를 전달받은 가정에서는 밭에서 갓 수확한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생생한 교육이 된다는 반응. 더불어 코로나19 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이들에게도 농산물 꾸러미가 보내졌다. 이를 통해 6주간 판매된 친환 경농산물은 피해물량의 96%에 해당하는 1164톤. 덕분에 농민들이 웃음을 되찾은 것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신선한 재료로 건강한 상을 차려낼 수 있었다. 꾸러미를 받은 한 자가격리자는 “외출을 할 수 없어 끼니마다 가공식품을 먹었는데 친환경농산물을 받으니 어떤 것보다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2020년 첫선을 보인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역시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는 사업. 이는 임산부가 일부 금액(9만6000원)을 부담하면 연간 48만 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지원 하는 사업이다. 지자체가 선정한 공급업체 쇼핑몰을 통해 주문하면 집에서 배송받을 수 있어 평소 인터넷 쇼핑을 하듯이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당초 올해 지원 대상 임산부는 4만5000명이었으나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의 일환으로 지원 규모가 8만 명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지역의 임산부가 혜택을 받게 되었다. 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챙기는 기획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육아·출산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청주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는 “친환 경농산물은 더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구매하기 망설여졌는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덕분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며 “지 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니 더욱 믿음이 간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금요일에는 친환경농산물을!

에코-프라이데이 캠페인

세계 곳곳에서는 친환경 소비를 식생활에서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벨기에의 중세도시 겐트(Ghent)의 캠페인 ‘목요일에는 채식을!(Thursday Veggie Day)’이 대표적이다. 원래 겐트는 전통 음식이 비프스튜일 정도로 소고기 소비가 많았던 도시. 그러나 시는 건강한 식생활과 더불어 기후와 환경, 동물 복지를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시민들에게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가능하면 목요일에는 채식 식단으로 식사할 것을 제안했다. 캠페인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다면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에코-프라이 데이(Eco-Friday)’에 참여해보자.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친환경농산물을 소비하자는 취지로 이 캠페인을 기획했다. 일반소비자와 기업, 공공기관 등 급식시설에서 친환경농 산물을 소비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함께 건강해지자는 의미다.

현재 캠페인 참여기관으로는 국립농업과 학원, 충청북도청,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을 비롯한 공공기관, 대학 등 10개 곳이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식당이나 마트에서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 이는 국가에서 제정한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 받은 제품에만 주어지는 마크다. 기업, 기관의 경우 친환경농산물 자조 금의 답사와 협의를 거쳐 동참할 수 있다.

에코-프라이데이 캠페인의 장점은 무엇일까. 친환경농산물 수요가 늘면 자연히 친환경농산물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화학 비료· 약품 사용은 줄어든다. 토양이 비로소 숨을 쉬고 건강을 되찾을수 있게 되는 것. 여기에서 자라난 농산물은 사람의 건강에 더 이로울 수밖에 없다. 친환경농산물 소비의 환경 보존 및 경제적 효과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된 바 있다. 서울시가 펴낸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성과백서 (2018)>에 따르면 급식 재료를 친환경농산 물로 구성함으로써 탄소배출량 1만730톤 감소, 소나무 162만5818 그루 식재, 산림 1031헥타르(ha) 조성 효과를 냈다. 오늘부터 일주 일에 한 번 친환경농산물로 차린 밥상으로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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