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스며든 겨울

두고두고 SNS에 업로드해 꺼내 보는 겨울이 스며든 여행지. 낮보다 화려한 밤을 선사하는 여행지, 눈부신 얼음과 눈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갖춘 스폿으로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자.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초개인화 시대’, 2020년 여행 트렌드 중 대표적인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용 여행지다. 이는 SNS 사용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데 기인한다. 지난해 제주항공이 한국을 찾은 해외 여행객 1056명을 대상으로 ‘여행 정보를 얻는 주요 플랫폼’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1등은 당연히 소셜 미디어(28.9%)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인터넷(23%), 지인의 소개(17.4%), 여행사(8.8%), 블로그(6.5%), 언론 보도(6.3%), 항공사 광고(5%)가 차지했다. SNS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추운 날씨엔 어디로 떠나야 할지 망설여진다. 그렇다면 짧아진 낮과 길어진 밤의 강점, 계절의 특수성을 품은 여행지로 발길을 돌려보자. 물론 어느 각도에서 촬영해도 ‘작품’이 되는 스폿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이 스며든 SNS를 위한 여행지는 특별해야 한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탓에 일찍 끝나는 축제도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다.

  • 1청도 프로방스

예술가 고흐, 세잔, 마티스가 사랑한 프랑스 남동부 지역의 프로방스 마을을 모티브로 한 청도 프로방스. 낮에는 100여 곳의 포토존과 예쁜 집들을 관람하고 저녁이 되면 눈부시게 빛나는 뷰를 감상한다.

유익한 콘텐츠도 있으니 ‘세계명화 100선 빛축제’. 세계 거장들의 명화가 거리 곳곳에 전시되어 대형 야외 미술관에 온 듯한 쾌적함이 일품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세계적인 작품들 앞에서 셀피 한 번 정도는 찍어줘야 방문한 보람이 될 것이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이슬미로 272-23|동대구역에서 청도프로방스까지 약 30km|렌터카 이용 시 약 40분 소요

  • 2 포천 허브아일랜드

국내 최대 허브관광농원인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약 43만㎡ 면적의 공간이 LED로 가득 메워진 대표적인 겨울 명소다. 해가 지면 이곳의 진가는 더욱 드러난다. 허브식물박물관과 산타마을, 미니동물원, 베네치아 마을, 폭포 정원 등 약 20개 콘셉트를 가진 건물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라면 환영할 만한 요소다.

팁을 공개하자면 오후 7시가 LED 빛이 어두운 저녁 날씨에 도드라지게 반짝거려 인증 사진 촬영에 제격! 또한 중앙 광장엔 모닥불을 피우거나 버스킹 공연 등 이벤트도 열리니 시간이 된다면 꼭 참석해보자.

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35|수서역에서 포천허브아일랜드까지 약 70km|렌터카 이용 시 약 1시간 19분 소요

  • 3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낮엔 동물들을 감상하고 밤이 찾아오면 형형색색 빛을 머금은 동산을 둘러보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이곳은 매일 오후 5시10분부터 아침고요수목원 내 테마 정원이 불빛으로 가득해 잊지 못할 풍광을 선사한다.

하늘정원, 허브정원, 달빛정원 등 20곳이 넘는 테마 정원을 갖췄으며 각 장르에 맞는 무드 조명이 설치되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스폿은 하경정원은 동·서·남쪽에 전망대가 설치돼 연일 사진 촬영 관람객으로 붐비니 참고하면 좋다.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수서역에서 아침고요수목원까지 약 63km|렌터카 이용 시 약 1시간 24분 소요

  • 4 지리산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겨울이면 순백의 모습으로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지리산 바래봉은 빼어난 절경만큼 바래봉 눈꽃축제로도 유명한 여행지다. 특히 이곳의 눈썰매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만족할 만한 코스로 후회 없는 방문을 약속한다.

길이 100m, 폭 45m의 슬로프는 잊힌 동심을 자극하기에 적당한 수준이고 어린이용은 길이 50m, 폭 15m의 슬로프로 부담 없이 각자만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주 축제장인 지리산 허브밸리 원형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대형 눈벽 조각, 이글루 체험 등 생동감 넘치는 현장이 펼쳐진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길214|광주송정역에서 약 83km|렌터카 이용 시 약 1시간 29분 소요|~2월 9일

  • 5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 시청역에 자리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이용 가능해 낮과 밤 관계없이 많은 이가 방문한다. 현장에서 헬맷과 보호대도 대여해주므로 혹시 모를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과 저녁시간엔 마술쇼, K-POP댄스,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도 열린다. 실제 컬링 경기
장을 재현한 공간(인터넷으로 신청, 최소 6인 이상 10명 미만)도 있어 컬링 강습부터 경기까지 지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12|수서역에서 약 18km|렌터카 이용 시 약 42분|~2월 9일

  • 6 양주 눈꽃축제

장흥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리는 양주 눈꽃축제는 눈썰매장과 눈 조각 전시장, 초대형 수로관 속에 설치된 동굴형 전시관까지 갖춘 격조 있는 축제다. 무엇보다 최대 7명이 한 번에 탈 수 있는 ‘줄줄이 썰매’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라면 놓칠 수 없는 묘미다. 또한 놀이용 삽과 바구니로 재미있는 형태의 눈사람도 제작해보는 ‘스노우마운틴’도 주목해야 할 콘텐츠!

축제에 앞서 지난 해 11월 개장한 세계 최초의 동굴형 전시장인 금굴 전시장은 양주 눈꽃축제의 히든 카드로 꼽힌다. 약 120개의 유수한 국내 작품이 전시되어 교양까지 채워보는 알찬 하루가 될 것이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594|수서역에서 양주 눈꽃축제장까지 약 50km|렌터카 이용 시 약 1시간 소요|~2월 9일

  • 7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겨울만 되면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은 매년 얼음분수축제로 들썩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눈썰매 7종과 얼음썰매·봅슬레이 2종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대형 눈 조각 등 시즌성을 강조한 볼거리가 돋보인다.

이 중 백미는 대형 이글루와 보기만 해도 황홀한 별빛터널! 야간에 더욱 근사한 이곳은 100만 개의 LED 조명으로 메워져 영화 ‘<겨울왕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외에도 전통엿 만들기, 조롱박공예 등 겨울방학 체험학습과 같은 뛰어난 콘텐츠도 곳곳에서 열린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23-35|공주역에서 칠갑산 얼음분수축제장까지 약 28.54km|렌터카 이용 시 약 44분 소요|~2월 16일

  8 화천 실내얼음조각광장

화천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이다.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와 조각가가 2020년을 위해 1개월가량 준비한 30여 종의 거대한 얼음 조각이 압권이다. 올해는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얼음으로 재현해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친숙한 광화문과 거북선을 비롯한 국내 역사 관련 조각도 많아 찾아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물론 세계 최대 규모임을 증명하듯 놀이동산 부럽지 않을 거대 얼음 미끄럼틀도 있으니 동심을떠올리며 자녀와 놀기에도 안성맞춤! 또한 곳곳에 설치된 얼음의자에 앉아 시원한(?) 휴식도 취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상승로2길 25-10|수서역에서 화천 실내얼음조각광장까지 약 127km|렌터카 이용 시 약 1시간 57분 소요

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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