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 너와 함께라면 나는 좋아

‘울산큰애기’가 사는 울산 중구는 시간과 정성으로 다시 태어난 이야기들이 반짝이고 있다.

 

 

오래오래 기억되는 울산 중구 여행법
# 인생 숲을 찾았다!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숲

▲ LED 조명이 설치된 십리대숲이 일몰부터 밤10시까지 은하수길로 물든다.

  • ‘울산의 젖줄’ 나, 태화강

얼마 전 울산에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7월 11일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특히나 태화강은 울산 시민의 힘으로 새 생명을 얻은 곳이기에 이 소식은 울산을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태화강은 길이 47.54km에 유역면적 643.96㎡에 이른다. 규모도 규모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전해진다. 이러한 태화강이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니 믿기지 않는다.

40년간 수질오염에 시달리던 태화강은 울산 시민과 환경단체의 오랜 정성과 노력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옛 명성을 되찾았다. 개발의 논리에 뜻을 굽히지 않은 시민들과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수많은 기업, 환경단체가 협심해 강둑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391동의 비닐하우스와 3500톤의 쓰레기를 제거해나갔다. 그 시간 덕분에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던 수질은 1급수로 개선 됐다. 은어와 연어가 돌아와 마음껏 숨 쉬는 태화강은 울산의 역사와 울산 시민의 삶에 소중한 젖줄로 흐르고 있다.

 

  • 울산 중구 태화동 636, 나의 인생 숲을 만나는 곳

태화강이 울산 도심을, 국가정원을 가로지른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다양한 명소 중에서도 특히나 많은 사람이 황홀해하며 방문하는 곳이 있다. ‘울산 중구 태화동 636’에 위치한 ‘십리대숲’이다.

왕대 종류의 대나무가 10여 리에 걸쳐 조성되어 ‘십리대숲’이라 명명된 이곳은 먼 곳에서 바라보면 하늘높이 푸르게 뻗은 숲의 전경이 장관을 이룬다. 십리대숲은 여름이면 백로가, 겨울에는 떼까마귀 수만 마리가 찾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일몰을 알리는 시간과 함께 울산 시민의 태화강 사랑은 절정에 이른다. 일몰부터 밤 10시까지 LED 조명이 설치된 십리대숲이 은하수길로 물드는 것이다.

모두가 십리대숲 속에 깃들어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팔을 높이 들고 미소 짓는다. 완연한 가을이다. 2019년 10월 18일에는 울산 시민이 손꼽아 고대한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이 열린다. 이 뜻깊은 날에 태화강을 지키고, 다시 새 생명을 불어넣은 울산 시민 한명 한명에게 박수를 보내야겠다.

정상미 사진 이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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