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관광도시 강진’의 眞價

‘아름답다’라는 말이 근거 없이 소비되는 세상이지만 전남 강진만큼은 절대적인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한 강진은 다산초당, 백련사, 강진만 생태공원, 가우도 갯벌 등 두 눈이 즐거운 문화 콘텐츠로 가득하다.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잊히지 않는 강진의 명소와 축제를 만나보자.

 

 

  • 천년의 숨결, 인문학 콘텐츠로의 안내

강진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의 유적지, 다산초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와 함께 고즈넉한 갈대숲 산책이 일품인 강진만 생태공원과 천연기념물 제151호인 백련사 동백나무 숲처럼 자연을 주제로 한 명소도 각광받고 있다.

▲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과 입구에 걸린 영정.
이곳에서 강진만 바다를 바라보며 대부분의 저서를 집필한 그의 소박한 삶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대한 민국 서남부 최남단의 어항인 마량항도 강진에 있다. 광활한 수평선 위로 떠 오르는 태양의 웅장함을두 눈에 담을 수 있어 연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

▲ 멋진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마량항은 강진이 갖춘 이색적인 스폿으로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전국의 낚시광에겐 익히 알려진 명소다.

강진을 처음 방문한다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 초당을 시작으로 인문학 관광과 자연 중심의 여행을 누려보자. 우선 다산초당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 생활 중 약 10년을 생활하면서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는 <목민심서>를 비롯한 수많은 책을 저술한 곳이다.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인 ‘보정산방’도 볼수록 아름답다. 현세에 보아도 세련된 글씨로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양한 영감을 선사한다.

▲ 백련사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전망은 명화의 한 폭처럼 인상깊다.

무엇보다 이곳까지 오르는 길이 수백 년간 자란 땅을 뚫고 형성된 큼직한 나무의 굵은 뿌리를 밟고 가는 재미가 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오솔길을 따라 40분 정도 오르 막길을 오르면 백련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통일신라 시대 말기인 839년, 무염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전망은 볼수록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청명한 기운이 전해진다. 또한 앞면 3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의 전남 유형문화재 제136호 백련사 대웅전과 저승의 공간을 표현해 다양한 사왕을 모시고 있는 명부전을 통해 천년 사찰의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생동감 넘치는 관광도시 강진의 진가는 서막에 불과하다.

 

  • 그림 같은 명소에서 누리는 힐링의 시간

남해바다를 낀 강진은 그만큼 도시 곳곳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어디에서도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 강진다원은 적당한 습도와 주야간 온도차가 커 차의 떫은맛이 적고 향이 강한 차를 맛볼 수 있는 명소다.

우선 자연생태보존 구역으로 지정된 강진만 생태공원은 남해안 최대 생태다양성의 보고(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로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곳에 자리했다. 이곳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갈대밭 길이 형성되어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가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강진다원은 면적만 무려 33만579㎡(1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명소다. 이른 봄부터 어린 싹을 채엽해 일 년 내내 맛 좋은 차를 접할 수 있어 차 한잔의 낭만이 일품인 곳이다.

▲ 축구장 100개에 가까운 거대한 면적의 강진만 생태공원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일상에 지친 심신을 산책으로 치유해보는 따스한 스폿이다.

▲ 백운산 원림은 한국 전통원림의 진수를 느낄 수있는 최고의 휴양지다.

두 눈을 탁 트이게 하는 곳도 있다. 이곳과 연결 된 호남의 삼대 정원으로 불리는 월출산 자락에 자리한 백운동 원림. 조선시대 선비들이 문화를 교류하며 풍류를 즐긴 곳으로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며 평온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 이시헌 등이 차를 만들고 전해주는 기록이 있으니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그들을 떠올려보자.

▲ 큰 바위 얼굴은 턱 아래에서 머리끝까지 길이가 무려 101m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사람 형상의 상으로 꼽힌다.

색다른 문화적 콘텐츠의 명소도 있다. 바로 시인 김소월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평가받는 영랑 김윤식의 생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한 영랑생 가다. 특히 입구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어 가을에는 장관을 이뤄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미국 로키산맥에 조각된 대통령 얼굴들을 조각한 전경 못지않은 명소도 있으니 바로 화방산 정상에 있는 큰 바위 얼굴, 강진화방 산큰바위. 멀리서 봐도 눈과 눈썹, 오뚝한 코 형상으로 사람의 얼굴과 흡사해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 사의재 저잣거리는 입구부터 조선시대 복장을 한 배우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조선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는 잊지못할 감동으로 다가온다.

사의재 저잣거리의 ‘조만간(조선을 만나는 시간) 프로젝트’ 역시 강진의 뛰어난 볼거리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처음 방문해 사의재 주막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공연으로 추석 연휴에만 무려 2천 명이 관람했다. 이처럼 문화와 자연이 골고루 섞인 강진은 물리지 않는 클래식한 매력으로 올가을 여행자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수확의 계절만큼 풍성한 축제로 가득한 강진의 시간

가을을 맞이해 강진이 여행자를 위한 수많은 축제를 계획했다.
올해로 47회를 맞이하는 전통 있는 강진청자축제부터 ‘맛’ 하면 떠오르는 남도 음식을 맛보는
‘남도음식문화축제’까지 재미와 맛이 공존하는 축제를 선정해 완벽한 여행 일정을 잡아보자.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우수축제_제47회 강진청자축제

지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국가지정 집중육성축제 5회, 대표축제 2회, 최우 수축제 15회로 선정된 제47회 강진청자축 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중의 축제다.

현재 국내 국보·보물급 청자 중 80% 가 강진에서 제작된 것이라니 그 세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귀중품 중 청자 관련 제품 역시 강진의 것이 많아 세계의 관심 또한 축제 때마다 이곳으로 집중된다. 프로그램 역시 알차다. 화목가마 즉석구이, 고려청자 VR 체험, 청자 관련 역사 토크쇼와 함께 고려왕실 행사 퍼레이드도 이어진다.

|10.3(목)~10.9(수)|전남 강진군 대군면 청자촌길 33|061-430-3356|

 

  • 진정한 맛의 항연_제26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맛있기로 소문난 남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보는 최고의 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음 식의 우수성을 접해보는 뜻깊은 자리다.

명인관, 주제관, 시군관(22시군관) 등 수많은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22시 군관은 전라남도 22개 시의 특색 있는 음식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시를 대표하는 수많은 음식을 하늘에 바치는 상달제도 열리니 잊지 말고 일정 중에 방문해보자.

|10.11(금)~10.13(일)|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포리 510|061-430-3334|

 

  • 황금빛 갈대 물결의 유혹_제4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1131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화려한 축제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66만1157㎡(20만 평)에 달하는 넓은 대지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갈대밭 사이를 달리며 마주하는 시원한 가을 바람! 또한 축제장 너머 제방 둑에서 70만㎡의 광활한 갈태밭을 배경으로 펼쳐 지는 가을밤 레이저쇼는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하쇼, 버스킹 공연, 한복 체험, SNS 사진찍기, VR 체험, 짱뚱어맛 보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으니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놓치지 말길.

|10.26(토)~11.3(일)|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포리 510|061-430-3351~7|

유재기 사진 강진관광재단,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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