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홋카이도

봄부터 여름까지 매력이란 게 터진다

“오겡끼데스까?”.

영화 <러브레터>속 이 짧은 대사 한마디가 홋카이도를 영원한 겨울 여행지로 만들었지만 사실 홋카이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담은 계절은 봄과 여름이다. 일본 최북단에 자리해 한 템포 느리게 봄이 시작되고 여유롭게 여름까지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봄이 짧아 아쉬웠던 여행자라면 주목하시라. 그동안 춥고 하얗고 아련했던 홋카이도는 잊어도 좋다. 싱그러운 초록빛 자연과 알록달록 향기로운 정원, 깊고 푸른 호수가 기다린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후라노의 팜 도미타다. 봄부터 7월까지 라벤더가 거대한 보랏빛 물결을 만들고 개양귀비와 루피너스 등이 어우러 지며 역대급(!) 풍경을 선사한다. 굿찬 마을에 위치한 미지마 꽃잔디 정원도 팜 도미 타에 뒤지지 않는다. 약 4000㎡의 땅에 분홍빛 꽃잔디가 거대한 융단처럼 깔리는 현지인 미지마 씨의 개인정원으로 6월 초가 절정이다.

도야호수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칼데라호로 둘레 43km, 지름 10km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7~8 월에는 호수 안에 있는 암초와 수위가 정확하게 일치해 호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가미시호로 마을에 자리한 타우슈베츠강의 교량도 볼만하다. 콘크리트 아치형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된 오래된 다리로 교량 상류에 자리해 댐의 수위가 내려가는 봄에만 살짝 모습을 드러내 ‘신비의 다리’로 불린다. 이제부터가 여행 적기, 그동안 알지 못했던 홋카이도의 매력을 찾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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