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스스로 찾는 학습의 재미

미국식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교육학 박사 피터 토스카노 총교장의 교육 철학을 엿보다.

 

“커리큘럼은 계속 변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에게 제공되는 체계적인 교육 방식입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미국 국제학교 ‛세인트 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이하 SJA Jeju)의 총교장 피터 토스카노(Peter Toscano)는 과정 중심의 교육을 강조한다. 인터넷을 통해서라면 누구나 쉽게 양질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서 관건은 아이들이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있다는 것이다.

 

SJA Jeju 중등부 여학생들이 신체 단련 및 정서 발달을 위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SJA Jeju는 지난 2017년 10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네 번째로 개교한 국제학교다. 미국 동북부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의 교육 이념인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 의식(Community)을 바탕으로 유치부(만 3세 이상)부터 고등부까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카노 총교장은 과정 중심의 교육에 있어 네 가지 근본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읽기’, ‘쓰기’, ‘말하기’, ‘탐구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콘텐츠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충분히 배양된다면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좀 더심화된 과목들을 배울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갖춰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배움의 즐거움을 얻는 SJA Jeju의 상향식 수업 전경

SJA Jeju는 초·중·고 전 과정에 걸쳐 이러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둔 과정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수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하며, 학생들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 책을 찾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사고력을 키워 배움의 즐거움을 얻게 되고, 그 경험이 점차 축적되어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신만의 스킬을 쌓아가게 되고, 이는 고등교육으로 가는 훌륭한 밑거름이 된다. 토스카노 총교장은 “교육은 초·중·고 교육을 넘어 대학 입학, 그리고 그 후까지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어느 대학에 입학하느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어떤 가치관과 역량을 지닌 성인으로 자라나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라며 교육의 연속성에 대한 SJA Jeju의 교육 철학을 역설했다.

이를 가장 잘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각 학년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캡스톤(Capstone)이다. 캡스톤은 관심 주제 선정부터 심층 연구 및 분석을 통한 해결책 모색, 결과물 발표까지 총체적인 탐구 중심의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탐구 능력, 에세이 및 포트폴리오 작성 능력, 발표 능력 등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으며, 이는 대학입시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큰 자산으로 작용한다.

주제 선정, 연구를 통한 해결책 모색, 결과물 발표 등 총체적 탐구 중심의 ‘캡스톤’ 프로그램

“미국식 교육의 차별점은 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에 있습니다. 지적인 성장과 함께 심리적·정서적 발달을 함께 고민합니다.” 교과 과정을 통한 지적 능력 발달과 함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한 신체적·정신적 성장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각 영역에서 얻는 성취감, 자신감 등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학업 스트레스를 신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해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스포츠에서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학업 성취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토스카노 총교장은 “스포츠의 목적은 단순히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과 팀을 이뤄 공동체 의식을 경험하게 되고, 또한 자신의 실력이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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