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반드시 먹어야할 것

먹방 여행 성지 전주에서 안가면 섭섭한 곳들

 

밥 한그릇 뚝딱하고 술한잔 딱해야 제대로 된 먹방 여행 아니겠는가. 전주 여행을 앞둔 그대를 위해 밥과 술로 이어지는 두 코스의 맛집들을 소개한다.

 

말거나, 비비거나

삼백집 콩나물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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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0년이 된 자타공인 전주 콩나물국밥의 원조집. 1940년대 중반 욕쟁이 할머니로 통하던 고(故) 이봉순 씨가 16㎡(약 5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간판도 없이 음식을 팔며 삼백집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아무리 많은 손님이 찾아와도 하루 삼백 그릇으로 판매를 제한했고, 삼백 그릇이 다 팔리면 오전이라도 하루 장사를 마쳤다. 애주가에게는 속풀이 해장국집으로, 서민에게는 한 끼 든든한 국밥집으로 여겨지던 식당은 자연스럽게 ‘삼백집’으로 불리게 된다. 삼백집의 메인 메뉴는 두말할 것도 없이 콩나물국밥이다. 전주의 콩나물국밥은 크게 남부시장식과 삼백집식으로 나뉘는데, 남부시장식은 콩나물국을 미리 끓여놓은 후 밥을 넣고 토렴해 수란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 이에 비해 삼백집식은 뚝배기에 콩나물과 밥, 김치 등의 재료에 갖은 양념을 더해 끓인 후 마지막에 날달걀 하나를 얹어 낸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이나 장조림, 김, 수란을 더 넣을 수 있고, 여기에 모주 한 잔을 곁들이면 제대로 된 한 끼가 완성된다. 삼백집이 강조하는 것은 신선한 재료다. 국밥에 들어가는 콩나물은 지하 250m 암반수로 재배한 100% 무농약 친환경 제품이고, 김치 역시 해남 배추와 국내산 고춧가루로 직접 담근다. 세월이 흐르면서 식당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옛집은 사라지고 새롭게 리모델링한 건물이 들어선 것. 하지만 여전히 ‘삼백 그릇의 정성’이라는 할머니의 경영철학을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대를 이어 장사하고 있다.

삼백집은 고사동 전주본점을 비롯해 교동, 효자동, 우아동에 각각 직영점을 갖췄고 전라도를 넘어 서울, 경기, 충청도, 경상도 등에도 체인점을 운영 중이다.
가격 콩나물국밥 6000원, 해온반 7000원, 모주 한 잔 2000원 주소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2 문의 063-284-2227 영업시간 24시간

 

한국집 전주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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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대표 먹을거리로 비빔밥을 빼놓을 수 없다. 비빔밥은 잔치나 제사를 지내고 남은 밥과 반찬을 모아 비벼 먹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식재료를 고급화해 비빔밥 전문식당을 연 곳은 한국집이 최초다. 1952년에 오픈했으니 올해로 65년째, 2011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안내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한국판>에 소개되면서 명성을 더했다. 한국집 비빔밥에는 30여 가지의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주재료는 밥과 콩나물, 황포묵, 쇠고기, 육회, 고추장, 참기름, 달걀 등이며 부재료는 무생채, 애호박 볶음, 오이채, 당근채, 쑥갓, 상추, 부추, 호두, 은행, 밤채, 잣, 김, 깨소금, 마늘, 후추 등이다. 비빔밥에 날달걀 노른자를 넣지 않는 것은 이곳만의 특징이다. 이는 노른자의 비릿한 맛과 재료 본연의 맛이 섞이는 것을 피하기 위함으로 그릇 안에서 사계절 식재료 향이 그대로 살아 있게 만든다. 한식의 맛은 장맛 아니던가! 한국집은 창업주인 작고한 이분례 씨의 장맛을 3대째 이어가고 있다. 60여 년간 소중히 간직해온 씨간장으로 장을 담그고, 수년 동안 간수를 뺀 곰소천일염을 넣어 고추장을 만든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간장과 고추장은 비빔밥에 골고루 사용되어 감칠맛을 낸다. 밥 한 그릇을 먹어도 귀한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창업주의 뜻처럼, 한국집에서는 한 상 가득 귀한 음식을 대접받은 느낌이다.

한국집은 전동 전주본점 외에 서울 압구정과 센트럴시티, 제2롯데월드, 판교 현대백화점 등 총 4곳에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가격 전주비빔밥과 돌솥비빔밥 각각 1만1000원, 육회비빔밥 1만3000원 주소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19 문의 063-284-2224 영업시간 09:30~21:00 (브레이크타임 16:00~17:00)

 

 

요로코롬 재미진 가맥

초원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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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슈퍼로도 불리는 풍남문 앞 가맥집. 명태와 황태 구이로 인기가 높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 좋은 제품만을 사용하며, 뜨거운 연탄을 집게로 들어 살이 바싹 올라오도록 위로 아래로 골고루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굽는 동안 살을 찢는 작업을 거치고, 간장과 청양고추, 마요네즈 등을 넣은 소스를 곁들여 내놓는다.

가격 황태구이 1만1000원, 명태구이 1만3000원, 맥주 2500원 주소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32-1 문의 063-287-1763 영업시간 13:00~01:00

 

전일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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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동 골목에 자리한 가맥집으로 전일슈퍼로도 불린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갑오징어구이. 질긴 갑오징어를 연탄불에 굽고 전동 쇠망치로 쉴 새 없이 내리치기를 반복해 부드럽게 만든다. 짭조름한 갑오징어는 이곳만의 소스에 찍어 먹어야 제맛. 달짝지근하면서도 맵고 짠맛이 강한 소스는 꽤나 중독성 있다.

가격 황태구이 1만 원, 갑오징어구이 1만5000~2만 원, 달걀말이 6000원, 맥주 2200원 주소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6 문의 063-284-0793 영업시간 15:00~01:30 일요일 휴무

 

 

김정원 사진 손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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