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와 서양화를 오가는 사석원

동양화 속에 서양화가 있고,

서양화 속에 동양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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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원은? 

1989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제8대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2007년 <만화방창>, 2008년 <검은 무지개>, 2010년 <하쿠나마타타>, 2012년 <산중미인>, 2013년 <서울연가>, 2015년 <고궁보월> 등 가나아트센터·롯데갤러리·금호미술관·노화랑·공간화랑 등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가졌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석원은 본디 수묵화를 그리던 동양화가였다. 잔잔한 그의 화풍을 변화시킨 건 프랑스 유학 중에 접한 아프리카 미술. 놀랍도록 생동감 넘치는 ‘날것’의 느낌이 강하게 뇌리에 남아 원시적인 생명력을 끌어올리려는 그림쟁이로서의 바람을 캔버스 위에 풀어놓기 시작했다. 작품의 단골 소재는 어린 시절 경기도 포천 외가댁에서 마주한 동물들이다. 큰 주제가 정해지면 보물창고에서 끄집어내듯 기억 속 닭·염소·토끼·올빼미 등을 소환해 작품에 녹인다. 팔레트 없이 물감 수십 개를 캔버스에 바로 짜 작업하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화법. 그 무엇과도 섞이지 않은 원색이 내뿜는 힘을 최대한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동양화 붓을 이용한 거칠고 두꺼운 발림은 사물을 더욱 강하고 화려하게 만든다. 여기에 물감을 뿌려 얻는 우연의 효과도 빠질 수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물감은 마치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지 않는 것처럼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주고,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덕분에 산속에서도, 폭포 위에서도, 고궁 안에서도, 사석원의 작품 속 동물들은 강렬한 색채로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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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호랑이 80X117cm, Pigment Print, 2016 KRW 1,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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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비봉폭포 130.3X193.9cm, Oil On Canva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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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은선폭포 130.3X162.2cm, Oil On Canva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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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수탉 60X72cm, Pigment Print, 2016 KRW 690.000

 

는 서양화를 배운 적이 없다. 서양화에서 요구되는 섬세한 테크닉 구사 또한 어렵다. 이런 핸디캡은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가능케 했다. 동양화의 가장 큰 매력은 붓질, 서양화의 가장 큰 매력은 색에서 표현되는 현란함이다. 동양화 붓에 유화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고
두 가지 매력을 융합하는 과정 속에서 동서양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김정원 사진 손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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